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실물이 없는 전환사채가 발행된다.
증권예탁원은 21일 그동안 법률자문 및 관계기관 협의를 거쳐 전환사채 무
권발행근거를 마련, 오는 23일 발행되는 삼성전기 무보증전환사채(3백억원)
를 무권발행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이 전환사채는 증권예탁원 명의로 일괄등록 되며 전환사채를 매입
한 투자자들은 증권사가 발급한 채권통장을 통해 권리를 행사하게 된다.

삼성전기 전환사채는 채권등록필증 1매로 발행돼 실물발행때(1백만원권 3만
매)에 비해 1천7백만원의 비용을 절감하게 됐다.
올해 전환사채가 4조원이상 발행될 전망임을 감안하면 무권발행에 따른 시
장전체의 비용절감 효과는 12억원가량으로 추정된다.
또 채권용지 입출, 보증기관 날인, 주간사 증권사의 채권수령 및 교부등 증
권관계기관의 사무도 크게 간편하게 됐다. <박기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