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부산 대구등 3대도시가 점점 광역화되고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또 지
난 한햇동안 서울은 전출자에서 전입자의 수를 뺀 순전출자의 수가 사상최
고치인 18만3천명을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21일 통계청이 주민등록 전출.입신고를 토대로 집계,발표한 "93년 인구이
동 집계결과"에 따르면 서울 부산 대구등 3대도시는 전출자의 절반가량이
주변 신도시등 인근지역으로 옮김에 따라 이들 지역의 광역화현상이 지속되
고 있다. 또 서울과 부산은 각기 지난90,89년이래의 전출초과상태를 지속,
순전출자의 수가 서울 18만3천명,부산 5만9천명으로 사상최고를 기록했다.

통계청 조사결과 작년의 국내 인구이동률은 19. 8%로 92년에 비해 0.7%포
인트 낮아졌다.인구이동률은 지난88년 23.9%를 정점으로 계속 하락추세를
보이고있으며 20%대 이하로 떨어진 것은 90년대들어 처음이다.

그러나 이는 인구10명당 2명이 이사를 한 셈으로 일본(5.2%.92년기준)
이나 대만(7.3%.")에 비해서는 아직도 3~4배가량 높은 수준이다.

통계청 발표내용을 주요부문별로 요약한다.
<>인구이동 개황=작년 한햇동안 읍 동 면의 경계를 넘어 거주지를 바꾼 사
람은 총8백80만7천명으로 전체인구의 19. 8%를 차지하고있다.이는 전년보다
22만5천명(2.5%)감소한 숫자다.시도내에서 이동한 사람은 총이동자의 67.5%
인 5백94만3천명으로 92년보다 22만9천명(3.7%)감소했다.반면 시도경계를
넘어 이동한 사람은 4천명(0. 1%)증가한 2백86만4천명이었다.

총이동자의 수가 92년보다 감소한 것은 대전 충남 경기를 제외한 대부분의
지역에서 시도내이동이 감소했고 시도간 이동자도 서울에서 경기지역 신도
시로의 이동을 제외하면 전지역에서 줄었기때문으로 통계청은 풀이하고있다.

<>시도별 인구이동=지역별 총이동자수는 서울 경기 부산 경남등의 순으로
인구가 많은 지역일수록 이동자가 많았다. 특히 부산은 시자체내 이동및 타
시도로부터의 전입이 적어 총이동률(23.6%)이 대도시중 상대적으로 낮은 수
준을 보였다. 이동률이 가장 높은 곳은 대전으로 34.7%를 기록했다.서울은
28.1%였고 인천(31.4%) 광주(31.1%)등도 인구이동률이 30%를 넘었다.

인구이동결과 전입자가 전출자보다 많아 전입초과(인구증가)를 보인 지역
은 경기(29만5천명) 인천(3만9천명) 대전(3만8천명) 경남(1만명) 광주(8천
명) 충북(2천명)등이었다.

반면 전출초과로 주민수가 줄어든 곳은 서울(18만3천명) 부산(5만9천명)
전남(5만9천명) 전북(2만6천명) 충남(2만5천명) 강원(2만4천명) 제주(1천
명)등이었다.

<>시도간 이동자의 전입지=서울 전출자(79만3천7백54명) 가운데는 경기지
역으로의 전출이 63. 3%로 가장 많았다.인천으로의 전출도 8.5%로 두번째를
차지,서울서 신도시를 비롯한 위성도시로의 거주지이동이 많음을 입증했다.
이같은 인근 도시지역으로의 이동은 부산 대구 지역도 마찬가지였다.
부산전출자의 49. 2%가 경남으로,대구지역 전출자의 54. 8%가 경북으로 이
동함에따라 3대도시 전출자의 절반가량이 인근지역으로 이동,이들 지역의
광역화현상이 뚜렷이 나타나고있다.

거꾸로 전남 경북 경남에서는 인근 대도시인 광주 대구 부산으로의 전입이
가장 많았다.인근에 대도시가 없는 강원 충남북 전북 제주에서는 서울로의
전입이 수위를 차지했다.

<>수도권 인구이동=타지역에서 수도권으로 거주지를 옮긴 사람은 92년에
비해 4.4%(2만7천명) 감소한 58만6천명이었다.수도권내에서의 시도간 이동
은 전년에 비해 8. 4%(7만7천명)이 증가했다.이는 신도시아파트 입주를 위
해 서울에서 경기도로의 이동이 크게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수도권 5개신도시(분당 중동 평촌 일산 산본)가 속해있는 성남 부천
안양 고양 군포시로 전입한 41만7천명가운데 30만3천명이 서울로부터의 전
입자로 서울에서 이사온 사람들이 신도시 유입인구의 72.4%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