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진코웨이는 지난89년 창립, 91년 5월부터 정수기판매에 나서 현재 국내
정수기시장의 60%정도를 점유하고 있다.

제품출하 3년만에 국내 정수기업계 정상의 자리에 올랐다.

독특한 마케팅전략과 공격적인 경영으로 단시일내에 정수기산업의 리더가
된 웅진코웨이 김형수사장의 경영전략과 아직은 취약한 정수기산업의 발전
방향을 들어본다.

-올해 매출목표를 작년 매출보다 50%이상 늘어난 1,000억원으로 잡고
있는데 규모에 비해 경쟁이 치열한 정수기시장에서의 급속한 성장비결은.

"88,89년 정수기산업의 급성장이후 업체난립과 사후관리부족으로 90년
하반기부터 정수기시장이 급격히 냉각됐었다. 정수기를 소비자들이 불신
하다보니 정수기산업이 크게 위축됐고 더좋은 제품을 내기 위한 연구개발
투자가 부족했던게 업계의 실정이었다. 정수기시장을 회생시키기 위해
가격은 비싸지만 품질이 우수한 제품으로 승부를 걸었던 것도 이때문이다"

-정수기업계의 문제점과 해결방향은.

"92년부터 회복세로 돌아선 정수기시장은 현재 100여업체가 치열한 각축을
벌이고 있다. 이중 절반정도는 국내 수질에 대한 연구검토나 제품의 신뢰성
을 과학적으로 분석하지 않고 수입품을 들여와 판매하고 있다. 이과정에서
사후관리나 부품교환이 원활치못한 점과 소규모영세업체들의 도산으로 인한
정수기업계의 이미지실추가 우려된다"

-웅진의 마케팅전략을 소개한다면.

"마케팅의 원칙을 실추된 정수기의 신뢰를 회복하는데 두었다. 일방적으로
웅진 제품이 우수하다는 식의 마케팅보다 정수기의 역할을 강조하면서 시장
을 키우는데 노력해 왔고 이같은 전략이 상당한 효과를 거둔 것으로 분석
되고 있다. 이를테면 깨끗한 물을 통해 올바른 환경문화를 가져올수 있다는
점을 고객들에게 강조해 왔다. 이를위해 환경행사등 이벤트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고 연중 방송광고를 내보내고 있다"

-마케팅과 관련한 제품개발방향은.

"가정용 컴팩정수기와 지하수용 냉장고연결용등 임팩정수기, 업소용인
냉온정수기등을 다양하게 선보였다. 8월초에는 소비자층의 확대를 위해
기능과 품질이 우수한 보급형정수기를 기존제품보다 훨씬 싸게 공급할
계획이다"

-앞으로의 사업계획을 소개한다면.

"국내 정수기업체의 선두주자로서 연구개발투자를 더욱 확대할 방침이다.
매출액의 5%이상을 연구개발비로 투입하고 있으며 정수기 핵심부품의 국산화
신상품개발에 주력하겠다. 이를 위해 지난91년 업계 최초로 회사부설 환경
기술연구소를 두고 국내수질분석과 정수방식연구에 힘을 쏟아왔다. 또 해외
로 눈을 돌려 정수기의 수출에 주력할 방침이다"

<이익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