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증시를 통한 기업들의 자금조달이 크게 늘어나면서 기업별
자본금규모는 90년대들어 최고8배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증권관계기관에 따르면 지난90년초이후 줄곧 상장되어 있는
6백26개사를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이들기업의 자본금총계는 이날현재
7조8천7백10억원으로 90년대들어 37.24%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기업별로는 화장지제조업체인 모나리자가 90년초의 15억원에서
1백23억원으로 7백20%의 가장높은 증가율을 기록,자본금이 8배이상
늘어났다.

또 봉제업체인 금경(6백40%)을 비롯 동신주택(4백83%) 삼선공업(4백80%)
신한(4백12%)등이 높은 자본금증가율을 보였다.

이들기업을 포함해 이기간중 자본금이 1백%이상 늘어난 기업은 모두
1백33개사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자본금 증가규모별로 보면 상업은행이 90년초의 5천5백억원에서
8천5백억원으로 3천억원이 늘어난데 이어 서울신탁은행과 조흥은행이 각각
2천7백억원이 증가해 대형주인 은행들이 상위3개사에 랭크됐다.

특히 이기간중 자본금이 1천억원 이상 증가한 기업은 16개사로 5대
시중은행을 제외하고는 모두 10대그룹 계열사인 것으로 나타나 대기업들의
증시를 통한 자금조달이 상대적으로 활발했던 것으로 분석됐다.

<손희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