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 서강대총장의 주사파 학생운동발언의 파문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전국 20개 대학총장들이 23일 박총장의 발언을 전폭적으로 지지하고 통일과
사상문제에 대한 교육을 강화키로 했다.

대학총장들이 학생운동문제와 관련해 이처럼 공동입장을 밝히기는 극히
이례적인 것으로 앞으로 대학의 학생운동의 정책과 관련해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김종운 서울대총장,홍일식 고려대총장등 전국 20개대 총장들은 이날 오전
7시서울 코리아나호텔에서 간담회를 갖고 "우리 총장일동은 박 총장의
발언내용을 체험적으로 공감하며 같은 입장에 서서 이 문제에 대해
공동대응 해나겠다"고 밝혔다.

총장들은 간담회를 마친뒤 발표한 담화문을 통해 "이 시대의 젊은이들의
교육을일선에서 담당하고 있는 우리 총장들은 최근 학원사태외 관련해
적어도 주사파운동과 같은 좌경폭력운동만은 이 사회로부터 뿌리를 뽑아야
하며 우리는 이를 위해 계속 공동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총장들은 또 현승일 국민대총장이 대표낭독한 이 담화문에서 "통일과
사상문제에 대한 교육을 강화하기 위해 대학교육협의회내에 설립키로 한
"평화통일교육연구위원회"를 활성화시켜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총장들은 이와함께 "북한은 남한사회를 오해하지 말고 순진한 우리학생을
악용하는 망상적인 대남적화통일전략을 즉시 중지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