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검 특수3부(이정수부장검사)는 25일 지하상가와 인근빌딩 사이에
지하연결 통로를 개설할수 있도록 도와 달라는 청탁을 받고 빌딩 소유주
로부터1억원을 받아 챙긴 민자당 서울 중구지구당 전위원장 장기홍씨(62.
서울 서초구 반포동)를 배임수재혐의로 구속했다.

검찰에 따르면 서울 중구 남산동2가 (주)명동충무 지하상가 대표인 장씨
는 지난92년3월 이 상가와 인근 덕유빌딩 사이에 지하연결통로 개설이 추
진되는 과정에서 상가 입주상인들의 반대의견을 무시한채 빌딩소유자인
김광호씨(55)로부터 "허가관청인중구청에 찬성의견을 내 달라"는 청탁과
함께 2천만원을 받는등 5차례에 걸쳐모두 1억원을 받아 챙긴 혐의다.

검찰조사결과 장씨는 당초 지하 연결통로 개설문제와 관련,입주상인들의
요구대로 개설반대 의견을 관할 중구청에 제출했으나 "찬성해 주면 돈을
주겠다"는 김씨의제의를 받은뒤 반대의견을 철회하고 금품을 수수한 것으
로 밝혀졌다.
한편 장씨는 이번 사건과 관련,검찰에 소환된 지난 21일 민자당 중구지구
당 위원장직에 대한 사표와 함께 민자당 탈당계를 제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