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를 방문했던 중국 동포들의 상당수가 고국에 대해 부정적인 생각을
갖고 떠나고 있으며, 절반 이상이 애초부터 불법체류를 작정하고 오는 것으
로 드러났다.

이같은 사실은 경희대 황승연교수(사회학)가 한국을 방문하고 돌아가거나
방문하기 위해 오는 중국교포 5백22명을 상대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나타
난 것이다.

황교수는 이 조사결과를 오는 27일 이 학교 아시아.태평양 지역연구소 주최
로 열리는 ''동북아 한민족 문화교류의 현황과 전망''이라는 주제의 국제학술
회의에서 발표할 예정이다.

이 설문조사에 따르면 주변 한국사람들에 대한 인상을 물은데 대해 한국을
떠나는 동포의 56.9%가 "친절하고 동등하게 대해 줬다"고 한 반면 43%는 "차
별하고 무시했다" 응답, 상당수의 교포들이 고국에 대해 부정적인 생각을 갖
고 있었다.

자신이 노력한 만큼 대접을 받았느냐는 질문에 69.3%가 ''노력한 만큼의 대
접을 받지 못했다''고 했으며 32.8%는 ''일을 해주고도 보수를 제때 받지 못했
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