찜통더위/가뭄 계속, 물가압박 클듯..경제 어떤 영향 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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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이상 계속되고 있는 찜통더위와 가뭄은 실물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
성장률을 다소 떨어뜨리고 물가상승압력을 부추길 것으로 예상되는 가뭄의
영향을 분야별로 알아본다.
((( 성 장 률 )))
당장 계량화하기는 어렵지만 하락요인으로 작용한다.
우선 쌀수확이 줄수있고 대표적 밭작물인 고추 마늘의 감산도 예상되기
때문이다.
지난 24일현재 가뭄으로 피해를 입은 논은 12만6천5백84ha로 전체 논 1백
11만5천ha의 11.4%에 달하고 있다.
가뭄피해를 입은 논이라고 해서 벼가 모두 죽었다는 의미는 아니다.
바닥이 갈라지거나 물이 말라버린 논도 포함돼 피해면적만큼 벼수확이
비례해서 준다고 단정할수는 없다.
더구나 수리시설이 잘돼있는 논의 경우 계속되는 가뭄으로 일조량이 늘어
생산이 증가할수도 있어 현시점에서 쌀생산감소를 예측하기가 여의치않다.
한국은행분석에 따르면 쌀수확량이 1백만섬 감소할 경우 경제성장률이
0.067%포인트 낮아지는 것으로 추정된다.
작년의 경우 때아닌 여름철 냉해로 쌀수확이 4백4만섬(목표대비 10.9%)
줄어 경제성장률을 0.27%포인트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농수산부가 올해 목표로 잡은 쌀 수확량은 3천5백30만섬.
한은이 올해 경제성장률을 연간 7.8%로 예상한 것도 이같은 수확을 전제로
한것이어서 경제성장률하락폭이 얼마나 될지 주목된다.
쌀 못지않게 고추 마늘의 가뭄피해가 성장에 마이너스요인으로 작용한다.
고추와 마늘은 전체 국민총생산(GNP)에서 각각 0.3%의 비중을 차지한다.
단일 작물로는 쌀다음으로 그 영향이 가장 크며 특히 집중적으로 수확이
이뤄져 3.4분기에는 쌀보다 경제성장에 미치는 영향이 더 크다.
현재 고추의 가뭄피해면적은 1만2천3백ha로 전제 재배면적의 11.6%.
한참 생육중인 쌀과 달리 고추는 이미 여물어야 할 때인만큼 피해가 당장
나타난다.
만일 고추와 마늘의 소출이 3분의 1씩 감소한다면 경제성장률를 0.2%포인트
떨어뜨리게 된다.
쌀과 고추 마늘등 주요 밭작물의 절대생산감소는 곧바로 농민들의 소득
감소와 그에 따른 소비위축으로 이어져 내수를 줄이는 요인으로도 작용한다.
생산감소와 그 파급효과까지 감안해야만 경제성장률에 미치는 영향을
제대로 추정할수 있다는 얘기다.
계속되는 가뭄은 에어콘등 가전제품과 빙과류등 음료품, 양수기등을
비롯한 농기계등의 판매증대를 가져와 경제성장에 플러스요인으로 작용
하기도 한다.
대표적 에어콘제조업체인 삼성전자 금성사 대우전자및 만도기계등 4개회사
의 에어콘판매실적은 올들어 지난 23일현재 20만대로 작년연간판매량 16만-
17만대보다 25%가량 증가했다.
선풍기판매도 23일현재 작년 연간판매량보다 25% 늘어난 2백50만대에
달했다.
양수기도 15%이상 출하가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여기에다 음료수 빙과등의 특수까지 겹쳐 가뭄속에서도 일부 제조업종은
호조를 보이고 있는게 사실이다.
이른바 하절기성수품의 판매호조가경제성장에 플러스로 작용할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에어콘 선풍기 양수기및 빙과 음료수가 국민총생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0.5%에 불과하다.
이들 상품이 생산이 30% 늘어나봐야 경제성장률에는 0.15%포인트 상승효과
밖에 안난다.
고추와 마늘의 소출이 30%씩 감소하면 이효과는 상쇄되고 만다.
결국 일부 하절기성수품의 호조는 논밭의 가뭄피해보다 절대효과면에서
훨씬 못미친다는 얘기다.
더구나 일부 공단이 공업용수부족으로 조업단축에 들어가고 가뭄이 계속
된다면 조업단축을 해야하는 공단이 늘수밖에 없어 제조업성장률도 떨어질
공산도 크다.
한국은행은 "논밭의 가뭄피해를 생산량의 감소로 정확이 추정해 내기는
어려우나 일단 성장률을 다소나마 끌어내릴 공산이 크다"고 분석하고 "다만
앞으로 날씨가 좋아질 경우 가뭄피해는 어는정도 복원될수 있어 경기의 큰
흐름이 달라질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 물 가 )))
가뭄이 당분간 계속될 경우 김영삼대통령이 지난 21일 청와대출입기자들과
의 간담회에서 밝힌 연간 6%이내억제는 어려울 것이라는게 일반적인 지적
이다.
고랭지 채소인 무등 일부 품목가격이 올들어 2-3배 올라 이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끌어올릴게 뻔하다.
6월말현재 소비자물가상승률은 4.3%. 국제원자재가격상승등으로 물가불안
요인이 적지않은 상황에서 가뭄피해가 늘어나 채소류값이 폭등, 6%이내
억제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물론 농작물은 공산품과 달리 가격등락이 심해 가뭄이 앞으로 가뭄이 해소
되면 가격이 뚝 떨어질 가능성이 크고 가뭄이 계속되더라도 정부가 수입을
늘려 가격안정에 나서게 되면 일시적인 가격상승으로 인한 물가상승압력은
금방 해소될 것이라는 낙관론도 없는게 아니다.
한국개발연구원(KDI)도 작황이 좋지 않은 작물을 수입으로 대체하면 물가
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배추가 열배 뛰면 소비자물가가 0.57%포인트 오르는등 농축산물이
물가에 미치는 영향이 적지 않다.
이런 점을 감안, 대우경제연구소는 작황이 부진한 작물을 수입대체하더라도
즉시 배급이 어려워 6% 억제는 힘들 것으로, 삼성경제연구소는 6%를 넘어
7-8%로 오를 것으로 각각 예상하고 있다.
것인가.
성장률을 다소 떨어뜨리고 물가상승압력을 부추길 것으로 예상되는 가뭄의
영향을 분야별로 알아본다.
((( 성 장 률 )))
당장 계량화하기는 어렵지만 하락요인으로 작용한다.
우선 쌀수확이 줄수있고 대표적 밭작물인 고추 마늘의 감산도 예상되기
때문이다.
지난 24일현재 가뭄으로 피해를 입은 논은 12만6천5백84ha로 전체 논 1백
11만5천ha의 11.4%에 달하고 있다.
가뭄피해를 입은 논이라고 해서 벼가 모두 죽었다는 의미는 아니다.
바닥이 갈라지거나 물이 말라버린 논도 포함돼 피해면적만큼 벼수확이
비례해서 준다고 단정할수는 없다.
더구나 수리시설이 잘돼있는 논의 경우 계속되는 가뭄으로 일조량이 늘어
생산이 증가할수도 있어 현시점에서 쌀생산감소를 예측하기가 여의치않다.
한국은행분석에 따르면 쌀수확량이 1백만섬 감소할 경우 경제성장률이
0.067%포인트 낮아지는 것으로 추정된다.
작년의 경우 때아닌 여름철 냉해로 쌀수확이 4백4만섬(목표대비 10.9%)
줄어 경제성장률을 0.27%포인트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농수산부가 올해 목표로 잡은 쌀 수확량은 3천5백30만섬.
한은이 올해 경제성장률을 연간 7.8%로 예상한 것도 이같은 수확을 전제로
한것이어서 경제성장률하락폭이 얼마나 될지 주목된다.
쌀 못지않게 고추 마늘의 가뭄피해가 성장에 마이너스요인으로 작용한다.
고추와 마늘은 전체 국민총생산(GNP)에서 각각 0.3%의 비중을 차지한다.
단일 작물로는 쌀다음으로 그 영향이 가장 크며 특히 집중적으로 수확이
이뤄져 3.4분기에는 쌀보다 경제성장에 미치는 영향이 더 크다.
현재 고추의 가뭄피해면적은 1만2천3백ha로 전제 재배면적의 11.6%.
한참 생육중인 쌀과 달리 고추는 이미 여물어야 할 때인만큼 피해가 당장
나타난다.
만일 고추와 마늘의 소출이 3분의 1씩 감소한다면 경제성장률를 0.2%포인트
떨어뜨리게 된다.
쌀과 고추 마늘등 주요 밭작물의 절대생산감소는 곧바로 농민들의 소득
감소와 그에 따른 소비위축으로 이어져 내수를 줄이는 요인으로도 작용한다.
생산감소와 그 파급효과까지 감안해야만 경제성장률에 미치는 영향을
제대로 추정할수 있다는 얘기다.
계속되는 가뭄은 에어콘등 가전제품과 빙과류등 음료품, 양수기등을
비롯한 농기계등의 판매증대를 가져와 경제성장에 플러스요인으로 작용
하기도 한다.
대표적 에어콘제조업체인 삼성전자 금성사 대우전자및 만도기계등 4개회사
의 에어콘판매실적은 올들어 지난 23일현재 20만대로 작년연간판매량 16만-
17만대보다 25%가량 증가했다.
선풍기판매도 23일현재 작년 연간판매량보다 25% 늘어난 2백50만대에
달했다.
양수기도 15%이상 출하가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여기에다 음료수 빙과등의 특수까지 겹쳐 가뭄속에서도 일부 제조업종은
호조를 보이고 있는게 사실이다.
이른바 하절기성수품의 판매호조가경제성장에 플러스로 작용할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에어콘 선풍기 양수기및 빙과 음료수가 국민총생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0.5%에 불과하다.
이들 상품이 생산이 30% 늘어나봐야 경제성장률에는 0.15%포인트 상승효과
밖에 안난다.
고추와 마늘의 소출이 30%씩 감소하면 이효과는 상쇄되고 만다.
결국 일부 하절기성수품의 호조는 논밭의 가뭄피해보다 절대효과면에서
훨씬 못미친다는 얘기다.
더구나 일부 공단이 공업용수부족으로 조업단축에 들어가고 가뭄이 계속
된다면 조업단축을 해야하는 공단이 늘수밖에 없어 제조업성장률도 떨어질
공산도 크다.
한국은행은 "논밭의 가뭄피해를 생산량의 감소로 정확이 추정해 내기는
어려우나 일단 성장률을 다소나마 끌어내릴 공산이 크다"고 분석하고 "다만
앞으로 날씨가 좋아질 경우 가뭄피해는 어는정도 복원될수 있어 경기의 큰
흐름이 달라질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 물 가 )))
가뭄이 당분간 계속될 경우 김영삼대통령이 지난 21일 청와대출입기자들과
의 간담회에서 밝힌 연간 6%이내억제는 어려울 것이라는게 일반적인 지적
이다.
고랭지 채소인 무등 일부 품목가격이 올들어 2-3배 올라 이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끌어올릴게 뻔하다.
6월말현재 소비자물가상승률은 4.3%. 국제원자재가격상승등으로 물가불안
요인이 적지않은 상황에서 가뭄피해가 늘어나 채소류값이 폭등, 6%이내
억제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물론 농작물은 공산품과 달리 가격등락이 심해 가뭄이 앞으로 가뭄이 해소
되면 가격이 뚝 떨어질 가능성이 크고 가뭄이 계속되더라도 정부가 수입을
늘려 가격안정에 나서게 되면 일시적인 가격상승으로 인한 물가상승압력은
금방 해소될 것이라는 낙관론도 없는게 아니다.
한국개발연구원(KDI)도 작황이 좋지 않은 작물을 수입으로 대체하면 물가
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배추가 열배 뛰면 소비자물가가 0.57%포인트 오르는등 농축산물이
물가에 미치는 영향이 적지 않다.
이런 점을 감안, 대우경제연구소는 작황이 부진한 작물을 수입대체하더라도
즉시 배급이 어려워 6% 억제는 힘들 것으로, 삼성경제연구소는 6%를 넘어
7-8%로 오를 것으로 각각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