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코코아생산국 아이보리코스트에 가뭄이 지속되면서 국제코코아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지난18일 런던상품거래소(LCE)에서 코코아 9월인도물은 장중한때 심리적
저지선인 1,700달러를 돌파하면서 6년반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최근가격은 지난 92년 6월의 700달러선에 비하면 2년만에 무려 150%가량
뛰어오른 것이다.

가격상승의 기폭제로는 아이보리코스트의 가뭄사태를 들수 있다.

아이보리코스트는 세계 전체생산량의 35%를 생산하는 코코아대국으로
장기간 지속되는 가뭄으로 수확량이 급감할 것이라는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국제코코아기구(ICO)는 이번사태로 인해 수요초과현상이 심화돼 내년의
공급부족량은 20만9,000t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올해는 11만t 가량의 공급부족이 예상되고 있다.

이에따라 거래상들은 안정된 원료확보를 위해 매입에 적극 나서고 있다.

또한 커피시장에서 이탈한 투기성자금까지 가세, 가격상승폭은 더욱 커지고
있다는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커피시장에서 막대한 단기이익을 챙긴 원자재기금등 투기성자금들은
코코아시장의 수급불균형을 예상하고 대량의 매입주문을 내고 있다.

이들은 커피시장에서처럼 큰 폭의 가격상승을 유도한뒤 매도하는 방법으로
단기차익을 노리고 있다.

또한 주요 코코아생산국인 브라질 나이지리아등에서 노동자들의 파업이
확산돼 수출이 차질을 빚고 있는 것도 가격상승을 자극하고 있다.

<이영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