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는 소식이다. 자동차.반도체등 중화학 제품은
높은 증가율을 지속하고 있고 전기.전자제품은 없어서 못팔 지경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작년까지만 해도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거나 크게 부진하여
사양화를 우려했던 1차상품과 경공업제품도 수출이 호조를 띠면서 구조도
견실해지고 있다는 것이다.

우리의 가격경쟁력에 결정적 영향을 미치는 엔화강세가 지속적인데다
선진국들의 경기도 본격적으로 회복국면에 들어섰기 때문일 것이다.

상공자원부가 발표한 무역동향에 따르면 지난 6월중 수출증가율이 수입
증가율을 크게 앞질러 금년들어 처음으로 무역수지가 흑자를 기록했고
철도파업등 악재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최대치 무역흑자와 비교해 더 많은
수치를 기록한 것은 그 의미가 더욱 크다 할수 있다.

그러나 이와같은 낭보에도 불구하고 국제유가를 비롯한 각종 원자재값이
계속 올라가고 있는데다 노사분규등의 변수로 인해 무역수지 흑자권에
장애가 있음은 사실이다.

또 우리산업구조의 지나친 대일의존경향에 따라 수출용원자재의 40%정도
를 일본에서 들여오므로 엔화강세에 따른 대일무역역조의 심화 또한
경계의 대상인 것이다.

지금 수출이 늘고있다고 해서 즐거워만 할것이 아니라 산업구조개선과
이를 통한 내실있는 수출입구조를 만드는데 주력해야 할때인 것이다.

오래간만에 찾아온 수출호조의 호기를 놓치지 말고 우리 경제에 유리한
방향으로 최대한 활용해야 할 것이다.

송 호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