찜통더위로 한국 연극의 메카 대학로가 몸살을 앓고있다.

관객은 예년의 절반 이하로 줄었고 조금 무거운 주제다 싶은 작품엔 아예
손님이 들지 않는다.

가뜩이나 월드컵이다,김일성 사망이다 악재가 겹쳐 "여름대목"을 놓칠까
걱정하던 연극가로선 업친데 덮친격의 어찌해볼 수 없는 악재를 만난 셈이
다. 예년 같으면 7월 초부터 중순까지는 방학특수로 연극가가 1년중 최대호
황을 누리는 시기. 그러나 유례없는 무더위가 이어지면서 이달 초부터 시작
된 관객감소 추세는 서울의 기온이 사상최고를 기록했던 지난 22-24일 최고
조에 달해 특수는 커녕 최대의 불황여름을 맞게된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