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단의 화합을 모색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한국문학인대회가 보수와 진
보의 벽을 허물지 못하고 26일 낮 12시 경주 코오롱호텔에서 폐막됐다.

전국의 문인 5백여명이 대거 참여한 이번 대회에서는 한국문학의 방향과
문학인의 역할을 담은 ''한국문학인대회 선언문''을 채택,발표하기로 했었다.

이에 따라 평론가 구중서, 김병익, 문덕수 펜클럽 한국본부 회장과 대회조
직위 원장인 김성우씨 등이 선언문 작성에 나섰으나 구속문인 석방요구건을
둘러싼 문구상의 표현문제로 대회선언문 채택은 무산됐다.

한편 민족문학작가회의 송기숙회장은 별도 기자회견을 갖고''한국문학인 대
회 선언문 채택 무산에 따른 우리의 입장''을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