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는 26일 지나치게 세분화 돼 있는 대학 학과(현재 5백57종)간 통.
폐합을 강력히추진하기 위해 현재 "학과"별로 돼 있는 대학의 각종 지원
기준을 "계열"로전환하고 모든 법령에서 "학과"라는 명칭을 삭제하는
내용의 "학과통합으로의 정책 대전환 추진계획"을 확정, 발표했다.

교육부는 또 대학입시때 학과구분없이 계열별 또는 학과군별로 신입생을
모집하도록 각 대학에 적극 권장하고 각 대학의 학과 통폐합 운영정도에
따라 "교육조직 합리화율"을 산출, 앞으로 각종 행.재정지원을 차등화하는
방안도 추진할 방침이다.

교육부는 그러나 계열별로 모집, 대학 2학년때 학과를 강제배분하던
80년대초 계열별 모집과는 달리 졸업때까지 학과 구분없이 교과과정등을
계열 또는 학과군별로 통합 운영하도록 했다.

교육부는 이와함께 올 9월 확정되는 95학년도 대입정원을 학과별로 할당,
발표하지 않고 계열별 정원만 정해 학과별 배분여부는 각 대학이 자율
결정토록 할 계획이다.

교육부는 또 내년부터 교수확보율 산출기준을 교수 1인당 학생수로 변경
하고 실험실습설비 기준, 실험실습기자재 구입비지원등도 계열별로
산출키로 했다.

특히 학과에 따라 특정 교과목 교사자격 여부를 결정하고 있는 현행
교원자격검정령및 시행령을 개정,관련 교직과정을 이수하면 전공학과와
관계없이 관련과목 교사가 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이와함께 오히려 학과 세분화를조장하고 있는 특성학과지원사업과 학과
평가인정제는 내년부터 폐지된다.

지난해 유사학과간 통폐합해 학과군별로 신입생을 모집한 대학은 서울대
전기.전자.제어공학과군,국민대 기계공학.기계설계학과군등 총 6개대이며
계열별로 모집한 대학은 수원가톨릭대 1개대였다.

한편 전남대가 독어독문과와 독어교육과를 독일언어문학과로,전북대가
생물학과 미생물학과를 생물학과로 각각 통합하는등 전국 11개 대학이
내년부터 47개 학과를 21개 학과로 통합할 계획이다.

<노혜령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