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농어민 복지후생대책의 일환으로 농어촌출신학생만을 입주대상으로
하는 기숙사를 오는 2000년까지 각 도별로 1개소씩 세우고 도서관이 없는
60개 군 읍지역에 2004년까지 공공도서관을 만들어 운영하기로 했다.

26일 경제기획원에 따르면 농어촌출신 대학생들의 경제적 부담을 줄이고
면학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연건평 2천평 규모로 3백명 수용이 가능한
기숙사를 95~98년까지는 매년 2개소, 나머지 1개소는 2000년까지 짓기로
했다.

기획원은 현재 경남(창원), 전남(광주), 경북(경산), 충남(대전), 전북
(전주), 경기(안양) 등 6개 도가 기숙사 설립계획과 대상지역을 확정했고
경남, 경북, 전남등 3개도는 부지까지 확보했으며 각 도의 준비상황을
고려해 내년부터 차례대로 건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들 기숙사는 입주자격을 가정 형편이 곤란하고 학업성적이 우수한 도내
농어촌출신 대학생으로 제한하되 타도간 유학도 적지 않은 현실을 고려,
입주정원의 10%까지는 다른 도출신도 받아들이도록 했다.

기숙사 부지는 각 도가 확보하고 건축비(1개소당 3백60억원)는 국고와
지방비에서 절반씩 부담하며 기숙사에는 1백명이 한꺼번에 식사할 수 있는
식당과 1백20석짜리 도서실, 휴게실, 세탁실, 공동목욕탕, 체력단련실 등의
편의시설이 갖춰진다.

현재 농어촌출신 대학생을 위한 기숙사는 경기, 강원, 충북, 전북, 전남 등
5개도가 서울에서만 1개소씩 운영하고 있을 뿐이다.

기획원은 또 농어촌특별세 투자계획사업에 반영된 농어촌지역 공공도서관
건립운영방안에 대한 심사분석 결과 95~2004년까지 매년 군 읍지역 6개,
면지역 4개 등10개씩 지으려던 당초 계획을 일부 수정, 우선 도서관이 없는
60개 군 읍지역에 설립한후 면지역은 추후 타당성을 재검토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기획원은 지자체와 교육청으로 2원화된 도서관 운영을 중장기적으로는
지자체로 일원화한다는 방침아래 신축 도서관들부터 지자체가 건립 운영
하도록 유도하되 입지를 기존의 문화원, 여성회관, 근로복지회관 등에
인접시켜 현재 학생 중심의 공부방에 머물고 있는 공공도서관의 기능을
일반인 위주의 문화정보센터로 바꾸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