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이 매매부진속에서 이틀연속 약세를 면치못했다.

26일 주식시장에서는 수급불균형,폭염에 따른 경제손실등이 투자심리를
억누른데다 증관위의 12개사 사업보고서 정정명령으로 개별종목도 위축
되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특징이 없는 장세에서 실적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상승폭이
적었던 중소형 실적호전 종목들의 후발상승시도가 강하게 나타났다.

종합주가지수는 전일보다 3.92포인트가 내린 935.20, 한경다우지수는
0.85포인트가 하락한 141.36을 기록했다.

주가가 오른 종목은 상한가 80개를 포함, 2백83개종목에 불과했고 하한가
97개를 비롯, 5백13개 종목의 주가가 내렸다. 거래량은 2천8백74만주,
거래대금은 5천5백74억원이었다.

약보합선에서 출발한 이날의 주식시장은 오전장 초반 1포인트도 채
안되는 선까지 낙폭을 줄이기도 했으나 개별종목 상승기조가 약화된
탓에 반등에는 실패했다.

특히 경제기획원이 물가불안때문에 올 하반기 외국인 한도확대가 바람직
하지 않다는 입장을 세웠다고 알려진 후장 중반에는 낙폭이 심화됐다.

포철 삼성전자등 강세를 보이던 선발블루칩(고가우량주)가 약세로 급전환
했고 여타 블루칩도 주가가 많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오후장 후반
낙폭이 커진데 따라 포철 삼성전자등이 반등을 시도, 종합주가지수
하락골은 다소 메워졌다.

이날 제지업종은 한국제지를 비롯,대거 가격제한폭까지 뛰어 올랐고 의류
조립금속등의 주가상승폭도 비교적 컸다. 서신은신주 거래1위주요종목동향
거래가 한산해 상장주식수가 많은 은행주가 눈에 띄었는데 서울신탁은행
신주가 53만4천9백60주가 매매돼 거래량 1위종목이 됐다.

빙그레는 실적이 크게 좋아질 것으로 기대된데다 올여름 폭염에 따른
계절적 특수가 겹쳐 강세를 지속했다. 국제상사는 소폭 하락하면서
매매공방이 벌어져 거래량 2위에 올랐다.

한편 주가오름세가 둔했던 종목중 실적 호전종목발굴 움직임이 나타나
성도어패럴 신광기업 삼미기업등이 상한가까지 올랐다.

<박기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