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이 미국 경제전문지 포천지가 지난 93년 매출액을 기준으로 선정한
세계 5백대 기업 가운데 14위에 올라 지난 92년보다 4계단을 뛰어 올랐다.

또 현대중공업이 매출액 전체순위는 2백28위였으나 전산업을 25개 산업으로
나눈 분야별 순위에서 수송장비 분야 수위에 올라 한국업체로는 처음으로
산업별 최대기업의 자리에 올랐다.

한편 세계 5백대 기업 가운데는 한국업체가 지난 92년과 같이 12개사가
포함돼 세계 각국 가운데 6번째로 많은 기업이 5백대 기업에 들었다.

27일 대한무역진흥공사에 따르면 93년 세계 매출액 순위 5백대 기업 가운데
삼성은 매출액이 전년보다 3.6% 증가한 5백13억4천5백만달러로 14위에 랭크
됐다.

삼성은 지난 92년에는 18위를 차지했었다.

삼성은 그러나 이익 기준으로는 5억2천만달러로 82위에 머물렀다.

현대중공업은 매출액 67억3천5백만달러로 전체순위로는 2백28위에
머물렀으나 25개 산업별 분류에서는 수송장비분야 최대업체로 부상했다.

매출액 5백대 기업에는 미국업체가 전년보다 2개가 줄어든 1백59개사로
가장 많았고 일본은 7개가 늘어난 1백35개사로 2위를 차지했다.

영국은 1개가 늘어난 41개사, 독일은 전년과 같이 32개사, 프랑스는 4개가
줄어든 26개사, 스웨덴은 2개 줄어든 12개사, 호주는 1개가 늘어난 10개사,
스위스는 전년과 같은 9개사가 각각 5백대 기업에 포함됐다.

산업별 25개 분야에서는 미국기업들이 13개 분야에서 수위를 차지해
지난해보다 1개가 감소했는데 이는 GE사가 엔화강세 효과를 본 일본의
히타치와 마쓰시타에 밀려 3위에 머물렀기 때문이다.

일본은 전자.전기기기에서 히타치, 산업 및 농업장비에서 미쓰비시중공업,
고무및 플라스틱에서 브리지스톤, 섬유에서 도레이, 완구.오락기기에서
닌텐도 등 5개사가 각각 업종별 수위에 올랐다.

한편 매출액 1위는 전년과 같이 미국의 GM사가 차지했으며 매출액은
전년보다 4.0%가 늘어난 1천3백36억2천만달러였다.

매출액 2위는 전년에 3위였던 포드로 엑슨을 3위로 밀어냈으며 4위와
5위는 전년과 같이 로열더치셸과 일본의 도요타자동차가 각각 차지했다.

92년에 10위였던 일본의 히타치가 6위로 올라섰으며 전년 12위였던 일본의
마쓰시타전기도 8위로 각각 올라섰다.

7위와 9위는 전년과 변함없이 IBM과 GE가 각각 차지했으며 전년 8위였던
독일의 다이믈러 벤츠는 10위로 밀려났다.

미국의 모빌이 전년 13위에서 11위로, 일본의 닛산자동차가 16위에서
12위로 각각 올라섰으며 영국의 BP는 전년 11위에서 13위로 내려앉았다.

한편 이익 기준으로는 삼성이 5억2천만달러로 82위에 머물렀다.

지난해 이익이 가장 많이 난 업체는 미국의 엑슨으로 전년보다 10.7%가
늘어난 52억8천만달러였으며 2위는 로열더치셸로 45억5백만달러, 3위는 GE로
43억1천5백만달러에 각각 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