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과 오랜 가뭄으로 농약메이커들이 농민만큼이나 울상을 짓고 있다.

국내11개 농약완제품업체들은 90년대들어 경지면적 감소및 농약사용규제
등으로 농약사용량이 줄어드는 어려움속에 성수기인 여름철에 유례없는
가뭄마저 겹쳐 농약사용이 줄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29일 농약공업협회에따르면 한농 성보화학 동방아그로 경농 한정화학등
5개농약완제품메이커들은 농약사용이 줄어들면서 창고에 재고가 쌓이고
판매대금회수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는 7월 한달간 농약매출이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20%가량 준 것으로
분석하고 있으며 농약사용량이 가장 많은 8월까지 한해피해가 이어질 경우
농약판매 감소와함께 수확감소로 자금난을 겪는 농민들이 농약대금을 갚지
못할 것으로 보고 큰 걱정을 하고 있다.

대우경제연구소는 최근 농약산업분석보고서에서 국내농약시장은 5천3백
50억원(93년기준)규모이나 한해나 수해등 돌발적인 재해가 없을 경우 5대
업체의 금년매출액이 전년보다 6.8%정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업계관계자들은 한달간 계속된 가뭄피해가 의외로 커 한해피해로 인한
경지면적 감소로 조만간 많은 비가와도 농약업계의 전체매출이 작년수준을
크게 밑돌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