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신소재로 꼽히는 합성금속에 관한 국제학술대회가 지난24일부터
29일까지 서울 KOEX에서 8백60여명의 국내외 학자들이 참여한 가운데
열려 국내의 이분야 연구수준을 한단계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고있다.

합성금속 신소재 과학기술 국제회의(ICSM)는 합성금속에 관한 세계적인
학술대회. 이번 12차대회의 국내 개최로 국내의 이분야수준이 선진국에
못지않음을 보여줬다.

한국물리학회 대한화학회등이 주최한 이학술대회에서 8백60여명의 국내외
학자들이 1천3백46편의 연구논문을 발표하고 학술정보를 교환했다.

국내의 경우 1백10여명이 1백20여편의 논문을 발표, 왕성한 연구활동을
벌인 것으로 나타났다. 합성금속은 금속의 장점과 플라스틱으로 대표되는
유기고분자나 세라믹등의 무기고분자가 갖는 좋은 점을 모두 지닌
첨단소재.

금속은 전기를 잘통하고 비교적 견고하긴 하나 자원이 한정돼있고 무겁고
가공이 어려우며 부식이 잘된다는 단점이 있다. 유기및 무기고분자는
가볍고 부식이 잘 안되며 다양한 특성을 갖지만 전도성이 없어 주로
절연체로 사용돼왔다.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전도성고분자,초전도체,플러렌등 3개 주요 합성금속
을 집중 논의. 전도성고분자의 경우 77년 미펜실바니아대 히거교수팀이
폴리아세틸렌을 요오드등으로 처리하면 전기전도도가 1천만배 이상
증가한다는 사실을 발견하면서 이소재 연구가 시작했다.

가볍고 다양한 형태의 가공이 가능한 전도성고분자는 전류를 통할때 빛을
내거나 색깔이 변하는 수도 있으며 가열하면 전류가 흐르는 경우도 있다.

때문에 전도성고분자는 무거운 구리전기줄 대체는 물론 전기나 수소자동차
의 핵심부품소재로 쓰일수 있으며 고집적회로를 이용하는 전자기기 발전
에도 기여할 수 있다.

전도성고분자필름을 이용, 유해전자파를 차단할수 있으며 건물벽면에 코팅,
무선통신 보안에도 활용할수 있다. 벽걸이형 TV,인공근육등 응용분야가
다양하다.

1911년 수은을 섭씨 영하 2백69도(절대온도 4.2도)이하로 냉각시키면
전기저항이 없어지는 것이 관찰돼 초전도현상이 처음으로 발견했다.

초전도현상은 극히 낮은 온도에서만 나타나기에 이를 실용화하기 위해
상온에서도 초전도현상을 내고 가공성이 뛰어난 초전도체 개발이 궁극적인
연구과제였다.

초전도현상이 일어나면 전기저항이 없어져 전류를 흘려도 열이 발생치
않는등의 특성이 있다. 때문에 자기부상열차를 비롯 원자력발전소의
전기저장장치등에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지난85년 미라이스대 스돌리교수팀이 60개의 탄소로 구성된 축구공모양의
C60이 안정적인 탄소의 형태임을 발견하면서 플러렌이 세상에 등장.

90년독일 막스플랑크연구소의 크랫슈머박사가 탄소를 태운 재에서 플러렌
을 대량으로 분리할수 있음을 알아내 이분야 연구가 본격화됐다.

플러렌은 활용방법이 아직 알려지지 않았지만 독특한 물리및 화학적특성
때문에 많은 과학자의 연구대상이 되고있다.

플러렌에 금속원자를 결합시키면 초전도현상이 나타나며 전도성고분자와
섞일 경우 새로운 특성의 소재가 만들어질수 있을것으로 기대되고있다.

특히 우주공간에도 플러렌이 많이 발견돼 우주역사를 연구하는데도 도움
을 줄 것으로 보인다. 다음대회는 오는 96년 미국의 솔트레이크시에서
열린다.

<오광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