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제품의 개인상품화 추세가 확대되면서 업계의 제품공급패턴이
첨단기능을 갖춘 고급제품과 단순기능의 값싼제품으로 양극화되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금성사 대우전자등은 다양화된 소비계층을
겨냥,첨단기능을 가진 대형 고가제품과 최소기능을 가진 소형 보급형
저가제품 공급을 동시에 늘리는 이중생산체제를 강화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오디오전문가를 위한 3백만원대의 오디오
르네상스오페라를내놓은데 이어 청소년층과 독신자를 위한 40만원대의
오디오를 함께 내놨다.

이회사는 위너VTR의 경우 다이아몬드코팅기술을 사용한 69만원대의
고급제품과 재생전용의 20만원대 제품을 동시에 공급하고 있다.
전자레인지는 오븐및 그릴기능을 가진 40만원대의 제품과 16만원대의
보급형제품을 내놓았다. 전기밥솥은 전자유도가열방식을 채용한
30만원대제품과 독신자를 위한5만원대 제품을 공급하고 있으며 선풍기도
9만원대제품과 3만원대제품을 동시에 출시했다.

금성사는 25인치이상급 컬러TV 8l이상급 세탁기 4백l이상급 냉장고에대한
생산을 확대하는 한편 20만원대 VTR과 30만원대의 오디오를 내놓는등
고급형과 보급형제품 생산을 확대하고 있다. 이회사는 1백60l이하급의
소형냉장고와 충전식 소형청소기등도 잇따라상품화하고 있다.

대우전자는 80만원이상의 25인치이상급 컬러TV생산비중을 70%로 확대하되
14인치이하급 컬러TV도 어린이게임기전용으로 생산을 확대하고 있다.
20만원대의 1백l이하급 냉장고와 5.5l이하급 세탁기도 오피스텔이나
독신자용으로 공급을 늘리고 있다. 이회사는 홈오토메이션시스템과 연결된
60만원대의 VTR를 최근 출시한데 이어 초간편예약기능을 가진 30만원대의
보급형 제품도 선보였다.

업계가 이처럼 고가대형제품과 단순기능중심의 보급형제품 생산을 동시에
확대하는 것은 고기능제품을 선호하는 소비층이 증가하는 가운데
기본기능이 충실한 보급형제품을 개인상품화하려는 소비자가 늘고있는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조주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