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판음료인 사이다, 콜라등 탄산음료의 인기가 주춤해진반면 캔녹차와
생수, 야채주스등 건강에 촛점을 맞춘 상품들이 날개돋친듯 팔리는등
음료소비패턴이 바뀌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편의점과 슈퍼마켓등의 일반유통경로를 통해 음료시장
을 빠른 속도로 파고들고 있는 생수는 5백ml 들이 소병제품의 판매량이
금년 여름을 계기로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탄산음료의 판로를 위협할
강력한 경쟁상품으로 떠오르고 있다.

국내최대 생수업체인 진로종합식품의 경우 소병제품 하루판매량이 7월중
평균 12만병에 달해 작년동기보다 30%이상 늘어날만큼 대호황을 누리고
있으며 풀무원샘물과 산수음료등의 업체는 물이 달리거나 PET병이 부족해
제품을 공급치 못하는 사례까지 빚어지고 있다.

중형생수업체인 스파클 역시 7월 한달동안에만 작년동기보다 3배나 늘어난
80만병의 소병제품 판매실적을 올렸다.

음료시장의 생수돌풍은 소비자들의 인식이 호전된데다 폭염으로 생수의
갈증해소기능이 다른 음료보다 돋보이고 있어서다.

청량음료업계 관계자들은 치아손상과 당분과잉섭취를 우려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시장이 위축되고 있는 탄산음료의 판로가 생수의 인기에 눌려
앞으로 더 좁아질지도 모른다고 판단, 불안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롯데칠성음료등 대형음료업체들이 금년상반기중 판매한 사이다와 콜라는
각각 1천6백66만3천상자와 2천8백63만9천상자로 전반적인 음료경기호전에도
불구, 3.9%와 9.2%증가에 그쳤다.

(주)태평양이 시판중인 녹차음료는 중금속제거와 노화방지등 녹차고유의
특성이 소비자들에게 높은 평가를 받으면서 수요가 급증, 캔과 PET제품이
7월한달에만 약 29억원어치가 팔려나갈 정도의 인기를 누리고 있다.

해태음료등 대형음료업체의 신규참여가 잇따르고 있는 야채주스 역시
건강음료의 장점이 부각되면서 선발업체인 롯데삼강의 판매액이 작년상반기
의 30억원에서 올상반기에 50억원으로 껑충 뛰는 호조를 보이고 있다.

음료시장은 소비자들의 기호변화로 최근 수년간 탄산음료의 수요가 정체
되는 양상을 보여 왔는데 업계의 한관계자는 "생수등 신종 유망상품의
등장으로 음료시장의 판도변화속도가 더 빠르게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양승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