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불 양국은 경부고속철도 건설과 관련,차량을 프랑스의 TGV로 쓰기로
계약한 데 이어 고속철도 구간의 노반공사를 위해서도 기술 및 장비
분야에서 협조하는 방안을 협의 중이다.

이는 TGV차량이 시속 3백 이상으로 달리는 초고속 차량이어서 지반 기치
보조기층등을 이에 맞게 다지고 또 레일,차량 등과 무리 없이 접목시키기
위해서는 기존의 단순 노반공사 방식과 달리 시공해야 되기 때문이다.

2일 한국고속철도건설공단과 프랑스 국영철도회사(SNCF),TGV제작사인
GEC알스톰 등에 따르면 지난 6월 고속철도공단과 알스톰사가 TGV 공동제작
및 매매 계약을 체결한데 이어 공단측과 SNCF측이 노반공사 기술협조
방안을 협의, 곧 사안 별로 별도의 계약을 추가 체결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SNCF 아시아지역 책임자인 로익 시비엥씨는 SNCF의 자회사로
철도엔지니어링 분야를 맡고있는 "소프레 레일"이 최근 프랑스를 방문한
박유광 고속철도공단 이사장에게 경부고속철도 노반공사 참여의사를
전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유호식 고속철도공단 건설국장은 "모든 노반공사는 국내
기술진이 맡아 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지만 교량,터널 등 구조물과
곡선부 등 특정부문의 공사는 외국 기술진에게 기술자문을 받고 있다"고
밝히고 "차량과 궤도와의 완벽한 조화를 위해 노반공사 부문에서 프랑스
국영철도회사 측에 기술적 제휴를 요구할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의 토목기술자들은 현재 고속철도및 그 노반공사에 대한 노 하우에서
거의 백지상태인 국내기술 수준을 감안할 때 최종감리는 물론, 특수자재
장비 실험기기등의 사용문제 등에서 일일이 프랑스측과 협의를 해야할
것으로 보면서 이과정에서 설계 변경이나 자재 수입 등을 통해 비용이
과다하게 지출되는 점을 경계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노삼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