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어에 "과유불급"이라는 말이 나온다.

자공이 공자에게 자장과 자하중에 누가 더 현명하냐고 묻자 공자는 자장은
넘치고 자하는 모자란다고 대답하였다.

즉 지나친 것은 미치지 못한것과 같은 것이므로 두사람 모두가 아직 중용을
얻지 못하였다고 말하였다는 것이다.

중용이란 가운데(중)을 쓴다(용)는 뜻으로 유교철학의 이상이라 할수 있다.

금년 어름은 한달 가까이 가뭄으로 시달렸지만 여름철에 비가 내리지
않으면 가뭄이 들어 온 국민이 고생하게 되고 또 태풍으로 폭우가 내리게
되면 홍수로 수재를 겪게 된다.

그래서 동양에서는 옛부터 천하가 태평한 모습을 "오풍십우"라 하였고
바람 불고 비오는 것이 때와 문량이 알맞는 것을 "우순풍조"라고 표현
하였다.

날씨도 중용을 지켜주어야 풍년이 든다는 뜻이다.

전설에 의하면 중국의 우임금때 의적이 처음으로 술을 만들어 우왕에게
바쳤다 한다.

우임금은 술을 마셔보고 후세에 반드시 술로 나라를 망치는 사람이 있을
것이라며 의적을 멀리하고 술을 없애버리라고 명하였다 한다.

술은 존재이기도 하다는 말이 된다.

독일의 근엄한 철학자 임마누엘 칸트는 "술은 입을 경쾌하게 한다. 술은
또 마음을 털어놓게 한다. 이리하여 술은 하나의 도덕적 성질 즉 마음의
솔직함을 운반하는 물질"이라고 술을 예찬하였다.

반면에 프랑스 격언에는 "술자리가 길면 수명이 짧다"는 말이 있고 영국
에는 "주신은 단신보다 더 많은 사람을 죽인다"는 속담이 있다.

건강에 좋다는 보약도 과다하게 마시면 몸에 좋지 않은 영향이 나타나는데
술을 과음하는 것이 건강에 좋을리가 없다.

보사부는 국민의 금연및 절주등을 유도하기 위하여 "국민건강증진법"
(시안)을 마련하였다 한다.

이 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 국내에서 판매되는 주류에는 "과다한 음주는
건강에 해롭다"는 내용의 건강유해경고문을 부착하도록의 무화하게 된다.

이같은 경고문 표시는 89년 미국에서 의무화된데 이어 세계에서 두번째라고
한다.

현재 담배의 경고문 "흡연은 폐암등을 일으킬수 있으며 특히 임산부와
청소년의 건강에 해롭다"는 금연권고와는 달리 금주가 아니라 과음경고
라는데 차이가 있다.

그러나 과음이란 개인차가 커서 기준이 모호할뿐 아니라 우리국민은 지나친
것은 매사에 해롭다는 교훈에 젖어있기 때문에 실제 어느정도 효과가
있을런지 잘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