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김문권기자]현대중공업은 지난87년이후 거의 매년 계속된 노사분규로
총 파업기간만 2백70여일에 이르고 매출손실이 1조2천여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2일 현대중공업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6월24일부터 계속된 40일동안의
분규로 2천9백94억원의 매출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로써 지난 87년 이후 계속된 노사분규로 이날 현재까지 총1조2천4백
42억원의 매출손실을 입었고 전체 분규일수는 2백72일에 이르고 있다.

이같은 매출손실은 올 매출목표 3조9천억원의 3분의1가량에 달하는 것이며
1년 3백65일중 일요일 공휴일을 제외하면 1년내내 분규로 허송세월을 보낸
셈이다.

분규피해가 가장 심했던 시기는 88년말부터 89년까지 2년간에 걸친 기간이
꼽힌다.

이때 발생한 "1백28일간 파업"으로 빚어진 피해액은 4천1백억원에 이른다.

지난해에는 46일 파업에 3천10억원의 손실이 발생했고 분규 첫해인 지난
87년에는 35일간 파업에 1천3백69억원의 매출손실을 기록했다.

분규 피해가 가정 적었던 지난90년에도 23일간 파업으로 9백69억원의
손실을 가져왔다.

그러나 지난91년과 92년에는 노조위원장 직권조인등으로 분규없이
지나가면서 손실 "제로"인 뜻밖의 기록을 남기기도 했다.

회사측은 이처럼 수년동안 지속된 노사관계 불안정으로 기업이미지가
악화되고 대외신용도를 실추시켜 국제경쟁력이 점점 약화되고 있다고 분석
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달20일 직장폐쇄로 조업이 전면중단돼 하루 1백36억원의
매출손실과 45억원의 협력업체 손실이 발생하고 있고 수출피해만도 2억달러
에 이르는등 피해규모가 날로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