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메이커들이 소형상용차 신모델 개발에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 기아 대우 쌍룡등 자동차업체들은 소형승용차
시장이 확대되고 있는데다 해외시장의 안전규제가 강화되면서 기존의
모델과는 다른 새로운 모델개발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국내자동차업계 처음으로 1.5박스카를 개발중이다. 1.5
박스카란 1박스카인 그레이스등 기존의 소형상용차가 엔진룸 실내공간
등을 한공간에 처리한 노와는 달리 엔진룸을 승용차 엔진룸의 절반비율
로 앞으로 끌어내놓아 안전공간을 확보한 차량이다.

미국시장에서는 1박스카의 판매를 금지하고 대신 1.5박스카를 팔것을
의무화하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A-1"이라는 코드명으로 개발중인 1.5박스카의 스타일링을
마무리하고 이미 협력업체와 요소부품 개발에 착수했다. 만도기계의 경우
오는6일 미쓰비시중공업과 A-1카용 에어컨시스템 기술도입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현대는 A-1카를 97년 시장에 선보인다는 계획이며 미국수출에도
나선다는 구상이다.

기아자동차는 "NB-9"이라는 코드명으로 베스타의 후속모델을 개발중이다.
현대처럼 1.5박스카는 아니지만 엔진룸이 상당이 앞으로 나온 1.3박스
형태를 띨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차에는 독자개발한 2천7백cc급의
디젤엔진이 장착될 예정이다.

쌍룡자동차는 "MB-100D"라는 개발명으로 소형상용차를 개발중이다. 이미
개발은 마무리됐으며 내년초부터 생산에 들어간다는 방침아래 송탄공장내
라인설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쌍룡은 이차를 내수및 수출에도 즉각 나설 계획이며 벤츠사에 OEM
(주문자상표부착생산)방식으로도 공급할 계획이다.

닛산자동차로부터 기술도입 90년6월까지 소형상용차 바네트를 생산해왔던
대우자동차는 군산종합자동차공장이 완공되면 소형상용차 생산을 재개
한다는 방침아래 신형 소형상용차의 개발에 착수했다.

<김정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