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유동성이 빡빡해지면서 증권사들도 자금사정이 급속도로 악화돼 결제
자금을 막느라 연일 살얼음판을 걷고 있다.

또 최근5일간 2천억원이상 줄어든 고객예탁금의 감소세가 이같은 증권사
자금난을 더욱 심화시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증권사들은 연일 만기가 돌아오는 단기콜차입금을
갚아나가야 하지만 차입재원마련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이다.

증권사 자금관계자는 "대형사들의 경우 하루평균 3백억-4백억원규모의
콜차입금 만기가 돌아오지만 자금사정이 여의치 않아 오후늦게야 타입대를
쓰기 일보직전에 투자금융사로부터 자금을 빌려 막고 있는 실정"이라고
밝혔다.

또 지난달엔 채권을 중심으로한 상품유가증권을 처분해 단기차입금규모를
줄여왔으나 최근들어선 채권수익률이 치솟아 채권값이 떨어진데다 거래마저
소강상태를 보여 차입금상환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실정이다.

32개 증권사들의 콜차입금은 지난7월초의 1조5천억원대에서 8월1일엔 1조
2천억원선으로 떨어졌다.

특히 지난1,2일 이틀간의 공모주청약으로 다소 호전되기는 했지만 당국의
통화관리강화 방침과 최근의 고객예탁금 감소세가 맞물려 증권사들의
자금난이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고객예탁금은 지난달28일이후 5일연속 감소세를 보여 지난2일현재 2조6천
1백98억원으로 3천57억원이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시중자금불안으로 이날 은행보증 3년만기 회사채수익률은 전일보다
0.06%포인트 오른 연12.84%로 치솟았다.

당일 발행된 회사채 3백4억원과 경과물 3백억원정도를 장기신용은행 농협
보험 지방투신등에서 사들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