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5일 오전 삼청동 남북회담사무국에서 통일안보정책조정회의를 열
고 제네바에서 재개되는 북미3단계 회담과 납북자 송환 문제를 집중 논의
했다.
이홍구부총리겸 통일원 장관이 주재한 이 회의에서 참석자들은 3단계 회
담의제와 관련 북한에게 경수로를 지원할 경우 한국형 경수로가 돼야한다
는 정부 방침을 재확인했다.
또 현재 쟁점이 되고있는 연료봉 문제에 대해 북한이 주장하는대로 8천10
개에 달하는 사용후 연료봉을 일방적으로 재처리하는 것은 기존의 남북비핵
화선언언 위반이라는 점을 분명히 하기로했다.

한편 최근 문제가 된 고상문 전수도여고 교사등 납북자 문제와 관련,시간
을 갖고 차분한 대응을 하되 유엔등 국제기구와 대한적십자사등 민간기구를
통한 송환을 적극 추진키로 했다.

한편 정부는 4일 오후 이영덕 국무총리 주재로 관계장관회의를 갖고 고씨
등 납북자 송환을 위해 송영대통일원차관을 반장으로 하는 관계부처 실무대
책반을 구성키로 했다.
이날 회의에선 특히 KAL기나 어선등을 통해 강제납북된 사람은 물론 자진
월북한 것으로 알려진 모든 억류자들의 송환을 추진키로 했으며 국제적십자
사나 UN인권위원회등 국제기구와의 공조를 적극 모색키로 하는 한편 북한과
의 직접교섭도 병행 추진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