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국제원자재가격이 금년들어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특히 어떤 것은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원유가격은 연초보다 배럴당 5달러가까이 올랐으며 그 여파와 경기회복에
따른 수요증가로 에틸렌, 프로필렌, 메탄올등 석유화학 관련 기초원료가격은
지난해말에 비해 수입가격이 평균 50%이상 뛴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주요공산품 원자재 외에도 커피, 팜유, 천연고무등도 속등하고 있다.

특히 커피는 주산지의 작황감소로 이미 200%이상 뛰었으며 앞으로도 계속
오를 전망이다.

물론 가격이 내렸거나 진정된 품목도 있다.

그간 국제 원자재 가격을 주도해 왔던 대두, 원면의 상승세는 꺾이고 있다.

이는 미중부지방에서 작년과 같은 수해가 없어 올 작황이 호조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전반적인 가격상승세는 확연하다.

국제원자재 시세동향을 나타내주는 대표적 지수인 로이터 상품가격지수는
현재 연초보다 20%이상 높은 수준이다.

국제원자재시세의 이같은 상승원인은 세계적인 경기회복의 가속, 기상이변
파업등에 따른 감산, 예상치못한 수요증가등으로 풀이된다.

미국과 영국의 경기회복가속은 말할것도 없고 지난해에 마이너스를 기록
했던 독일과 프랑스도 올들어서는 플러스 성장으로 전환되고 있다.

한편 올여름 서유럽 동아시아 북미 동부지역등을 휩쓴 혹서로 전력수요가
크게 팽창했으며 브라질을 덮친 이상한파는 커피 생산에 큰 타격을 가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상수요확대로 가격이 상승한 경우도 있다.

팜유는 중국을 중심으로한 아시아 각국의 수요가 크게 늘어나면서
말레이시아의 생산이 이에 따르지 못하는 바람에 최근 한달사이 t당 100달러
나 올랐다.

국제원자재 가격의 이같은 상승은 곧 이들 원자재의 국내 수입가 상승으로
파급된다.

또 수입원료가격상승은 공산품 제조원가상승을 초래하고 이어 물가불안을
가중시키게 된다.

최근 일각에서 고개를 들고 있는 경기과열우려와 안정요구 움직임으로
미루어 볼때 이같은 주요 수입원자재 가격의 가파른 상승세는 경제운용에
큰 부담이 아닐수 없다.

정부와 업계는 유동하는 국제원자재가격 동향을 면밀히 관찰, 가격변동의
피해를 최소화하면서 수급안정을 기할 방책을 짜야 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