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합속의 개혁"을 표방하며 문민정부 제3기내각을 이끌어온 이영덕국무
총리가 7일로 취임 1백일을 맞았다.

업무추진과 관련한 그에대한 평가는 두가지로 엇갈리고 있다. 소리없이
2인자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는것과 색깔과 소신이 없다는 비판이
그것이다.

소리없이 일한다는 평은 전임 이회창총리의 강성이미지와 대조적인 그의
모나지않은 원만한 성격탓이다. 이총리는 취임이후 청와대와의 불협화음을
해소하고 이회창전총리경질로 어수선했던 공직사회를 차분히 수습했다.

연성총리라는 이미지때문에 무색무취하다는 평도 듣고있다.
국무회의에서 각료들과 정책협의를 할때 그는 결코 간섭하는 법이 없다.
이견이 있을경우 청와대측의 의중을 충분히 파악한뒤 이를 조정한다.야당
측으로부터 무소신내각이라는 비판을 받는것도 이때문이다.

그러나 이총리는 소리없이 일하는 총리로 남기를 희망한다는 얘기를 종
종하곤 한다. 8월말께로 예정된 상반기 정책평가에서 이총리가 부처별 주
요정책시행과정의 시시비비를 소신껏 처리할지 지켜볼 일이다.

<서명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