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김포공항에 취항하고 있는 항공사에 따르면 계류장부족및 출국수속
지연등의 영향으로 이달들어 출발항공편의 40~50%나 정시이륙을 하지
못한채 5~20분씩 지연출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평소의
지연출발율 20~25%에 비해 2배 가까이 높은 수준이다.

특히 대한항공의 경우 총 32편의 항공기가 김포공항을 이륙한 지난달
31일의 경우 이 가운데 76%인 24편이 예정시간에 출발하지 못했다.

항공사 관계자들은 급증하는 국제선 승객들의 편의를 위해서는 CIQ(세관.
출입국관리.검역)등 핵심기능을 제외한 정부기관 특히 보안관련기관들의
사무실을 여객청사 밖으로 이전하고 여객청사내의 공간을 승객위주로
재배치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특히 항공사들의 출국수속 카운터가 턱없이 모자라는 것은 우선 보완,
승객들이 20~30분씩 기다려야 하는 불편을 덜어주어야 한다는 소리가
높다.

대한항공의 경우 전용카운터가 50개,아시아나항공은 20개이상 필요하나
현재 각각 41개,13개밖에 없다는 것,이에따라 15개 정도 증설해야 승객들이
큰 어려움을 겪지않고 출국수속을 밟을수 있다고 항공사 관계자는 주장하고
있다.

또 김포공항을 경유 미주 유럽 동남아 일본지역등으로 가는 통과여객을
위한 휴게실 샤워장등 편의시설도 크게 부족, 승객들이 4~6시간씩
보세구역안에서 무작정 다음 연결편 항공기를 기다리고 있다는 점도
개선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한편 김포국제공항에는 공항경찰대 안기부 기무사등이 상주하면서 여객
청사내에 50~1백평의 넓은 사무실을 경쟁적으로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정국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