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상장기업들의 M&A(기업 인수합병)는 경영합리화와 사업다각화를
위해 기업 스스로 추진하는 것이 대부분이며 적대적인 M&A는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증권거래소는 금년들어 7월말까지 이뤄진 상장기업들의 M&A관련 기업
공시를 분석한 결과 그룹계열사간의 합병이나 주식인수등 경쟁력강화를
위한 것이 대부분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 기간중 이뤄진 기업합병은 대우중공업과 대우조선의 합병등 6건, 합병
추진중 공시는 16건에 달했으며 8월들어 공시된 금성사와 금성통신 합병을
포함한 이들 모두가 계열사간의 합병으로 경영합리화및 경쟁력제고를
합병의 주된 이유로 꼽고있다.

또 주식인수및 영업양수역시 공기업을 인수한 거평의 대한중석 인수등
사업다각화를위해 우호적인 M&A를통해 타기업 주식이나 영업을 양수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이기간동안 발행주식의 50%이상 또는 대주주지위를 확보할 정도의 타기업
주식을 인수한 상장기업은 상업증권의 대주주가된 제일은행등 24개사에
달했으며 2개사는 인수를 검토중이라고 공시했다.

증권거래소는 우리나라에서도 M&A에대한 관심이 점차 고조되고 있으나
기업소유구조 특성상 아직까지 공개매수를통한 M&A등 실질적인 의미의
적대적인 M&A는 거의 볼수없다고 지적했다.

이와함께 자본자유화의 진전및 증권사의 M&A등중개업무 허용등으로
앞으로는 국내기업 뿐만 아니라 해외기업을 대상으로한 M&A도 점차
늘어나게 될 것으로 예상했다.

<조태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