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기업들의 자사주매입이 거의 대부분 증권회사 상품을 넘겨받는 수준에
머물고 있어 유통물량 축소를통한 주가안정이라는 당초취지를 무색하게 만
들고 있다.

9일 증권거래소에따르면 8일현재까지 상장기업들이 사들인 자사주는 모두
4백52만7천주에 달하고있으나 이중 71. 3%인 3백22만6천주가 증권사의 상품
을 넘겨받은 물량인 것으로 집계됐다.

포철의 경우 8일까지 1백만주의 자사주 매입을 끝냈으나 이중 실제 투자자
들로부터 사들인 주식은 15만7천주에 그치고 나머지 84만3천주는 증권사 상
품으로부터 넘겨받은 주식으로 밝혀졌다.

5만주의 자사주 매입을 모두마친 세방기업도 3백주만이 일반매입 주식일뿐
나머지 4만9천7백주는 증권사 상품에서 사들였다.

현재까지 자사주 매입이 끝낸 9개사중 자사주매입 전량을 위탁자들로부터
사들인 회사는 대구백화점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