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통신이 처음으로 한국전력을 제치고 법인세 납부랭킹 1위에 올랐다.
10일 국세청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통신은 지난 3월 특별부가세 7천만
원을 포함해 93년 사업분에 대한 법인세로 3천1백93억원을 납부해 일반법인
과 공공법인을 망라해 단일법인으로서는 가장 많은 세금을 냈다.

한국통신의 이같은 법인세 납부규모는 지난해 납부한 법인세(92년 사업분)
2천3백35억원보다 36.7%나 늘어난 것이다.
그동안 지속적으로 납세랭킹 1위를 고수했던 한국전력은 올해에는 2천8백16
억원 납부에 그쳐 지난해의 3천6백36억원보다 22.6%가 줄어들면서 2위로 내
려왔다.
한전의 납부세액이 줄어든 것은 지난해부터 감가상각비 계산이 정액법에서
정율법으로 바뀌면서 감가상각비 계상이 많아졌고 전기료 인상이 늦춰져 당
기순이익이 대폭 감소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다른 공공법인의 법인세 납부실적을 보면 토지개발공사가 지난해보다 2백
11억원이 줄어든 1천2백54억원으로 3위를 기록했고 주택공사는 59억원이 늘
어난 6백55억원으로 4위, 담배인삼공사는 61억원이 줄어든 5백17억원으로 5
위를 차지했다

이밖에 도로공사는 57억원이 증가한 3백86억원, 한국가스공사는 1백12억원
이 늘어난 3백41억원, 국민은행은 28억원이 늘어난 3백10억원, 수자원공사
는 17억원이 줄어든 2백75억원, 주택은행은 1백95억원이 늘어난 2백50억원
으로 6위에서 10위까지를 차지했다.

한편 일반법인 중에서는 현대중공업이 6백3억원(지난해 8백75억원)을 내
납세랭킹 1위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