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은 작년 총2천1백90만t의 쌀을 생산, 1백82만t을 수출해 4억5천만
달러를 벌어들였다. 지난80년대 후반까지만 해도 식량자급에 급급했던
베트남이 92년부터는 태국 미국에 이어 세계3위의 쌀수출대국으로
떠오른 것이다.

이같은 발전은 무엇보다 베트남이 북부의 홍하델타와 남부의 메콩델타를
중심으로 3모작을 할 수있는 자연조건을 갖고 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었다.

그러나 베트남의 쌀농업이 극복해야 할 문제점도 적지 않다. 우선 쌀의
품질을 고급화해 국제시세보다 낮은 쌀가격을 끌어올려야 한다.

현재 베트남쌀은 국제시장에서 태국산에 비해 30~40달러가량 낮은 선에서
가격이 형성되고 있다. 전근대적인 농법에서 벗어나 새로운 영농기술을
개발하고 관개시설을 정비하는 일도 시급하다.

농업기계화의 척도로 볼 수있는 1ha당 농기계 가동능력이 1.48마력에 불과
하다. 50마력이상 트랙터는 전국을 통틀어 1만4천5백대에 지나지않고 그중
80%이상이 10년넘은 구소련제품이다. 관개시설도 취약해 총경작면적의
16%수준인 1백만 만 관개시설을 갖추고 있다.

농업생산은 크게 국영농장 협동조합 개별농가의 세부문에서 진행된다.
과거에는 협동조합의 비중이 높았으나 점점 개별농가의 비중이 강화돼
베트남 농업총생산의 48%,축산의 95%,과실생산의 93%를 차지할 정도로
높아졌다. (90년 UNDP자료)

국가경제에서 농업의 비중이 크기때문에 외국기업들은 비료나 각종
농약을 생산하는 합작사업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한국에서는 (주)대우가 제철화학및 베트남국영농약업체인 비페스코와
공동으로 연간1천2백만t생산규모의 카바메이트계농약원제를 생산하는
공장건설에 들어가있다.

베트남은 자연림상태의 목재를 포함,총6억3백만 로 추정되는 목재량을
갖는 풍부한 임업국이기도 하다. 일반에서 소비하는 연료의 약90%로
목재가 이용될 정도다.

목재산업의 구조는 급격한 변화로 인해 현재의 상황을 설명하기 어려우나,
92만명이 목재산업에 종사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또한 약4백개의 국영임업회사가 조림및 생산에 관여하고 있으며 연간1백
50만입방미터를 가공할 수있는 1백60여개의 목재가공회사가 있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