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토가 개발단계에 있는 베트남에서 가장 호황을 맞고 있는 산업은
뭐니뭐니해도 건설업이다. 많은 사회간접자본시설공사가 진행되고 있는
때문이다.

전장1천4백87km의 베트남남북을 연결하는 5천kw 송전선공사는 산업입국을
향한 베트남정부의 의지가 집약돼있는 대역사로 92년4월부터 시작됐다.

하노이근교 수력발전소의 잉여전력을 호치민시를 비롯 남부지역으로
공급하는 전력동맥을 구축하기 위한 것이다.

베트남정부는 남북송전선완성과 함께 타크모,빈 손지역에 수력발전소2기를
설치하는등 올해의 전력생산목표를 지난해보다 15%늘어난 1백20억kw로 잡고
있다.

베트남전역에서는 또 도로재건과 보수공사가 한창이다. 약1만km에 이르는
전체도로중 40%가량이 전쟁중 파괴됐거나 노후돼 제구실을 못하고 있는
상황이며 교량은 전체8천8백50개중 50%가 파괴된 실정이다.

베트남정부는 월남전때 파괴된 도로재건에 4백억달러가 들것으로 보고
있으며 이중에서도 하노이와 호치민을 잇는 1번국도 2천3백km 보수공사는
국가대동맥구축이란 점에서 베트남이 가장 심혈을 기울이는 사업중 하나다.

하노이와 하이퐁간의 5번국도는 대외무역의 기간도로 역할을 할 시설로
대만과 일본의 자금으로 공사에 들어간 상태다.

호치민.하노이를 중심으로 늘어나는 수출가공구는 건설업호황으로 연계
됨은 물론 베트남의 제조업을 일으키는 거점이다.

베트남은 91년에 관련법규를 정비, 탄투안 다낭 하이퐁등지에 5개의
수출가공구를 개발해왔다. 수출가공구에 진출하는 외국기업은 섬유 봉제
금속 신발 목재 석유화학등으로 업종이 매우 다양하다. 특히 섬유 신발
봉제등은 "달러박스"로 베트남정부가 중점육성하고 있는 업종이다.

92년 수출기여도에서 수공예.경공업품은 원유 쌀 농산물 해산물의 뒤를
따르고 있다(세계은행 베트남상공회의소자료).

올해는 농산.해산물보다도 수공.경공업의 수출비중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