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이봉후특파원]일본증시침쳬가 장기화되면서 도쿄증시에서 이탈하는
외국기업들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요미우리신문은 11일 올들어 도쿄증시에서 상장을 폐지,증시를 떠난 외국
업체수가 모두 12개에 이른다고 보도했다. 이와함께 최근 미제약업체
에버트래버러트리즈가 오는 11월1일자로 상장폐지조치를 취할것이라고
발표하는등 앞으로 도쿄증시를 떠나는 외국기업들이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이에따라 현재 도쿄증권거래소 외국부에 상장돼있는 외국기업수는 모두
96개로 상장외국기업수가 가장 많았던 지난 91년 12월의 1백27개사에 비해
30개사(23. 6%)나 줄어들었다.

도쿄증시를 이탈하는 외국상장업체수는 지난 92년이래 3년 연속 증가하고
있는데 그 까닭은 90년대들어 증시침체가 계속되고 있는데다 엔고영향으로
외국주식자체의 인기가 떨어지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이밖에 언어문제및 외국상장기업에 대한 일본정부의 규제등으로 상장유지
비용이 많이 드는 것도 외국기업들의 일본증시이탈을 부채질하고 있다고
요미우리는 밝혔다.

이 신문은 외국기업들의 상장폐지가 늘어남에 따라 뉴욕 런던과 함께
세계3대증시로서의 도쿄증시위상이 약화될지도 모른다는 위기감이 일고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