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하철 4호선에 투입될 철도차량제작을 맡은 대우중공업이 영국
GAT사의 부품공급지연으로 납기를 못맞추고 있다. 이에따라 대우측은
서울지하철공사에 하루 3천5백만원의 지체보상금을 물게 되면서 GAT사를
대상으로 손해배상을 청구키로 함에따라 양사간 분쟁조짐이 일고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대우중공업은 서울지하철공사에서 수주한 4호선
투입용 1백70량중 10량의 1차납기인 3월23일과 60량의 2차납기인 6월23일을
넘겨 현재까지 누적된 지체보상금만 21억원(1량당 하루 50만원)에 이르고
있다.

이처럼 대우중공업이 4호선 투입용 일부 철도차량의 납기지연으로
지체보상금을 물게 된것은 트랙션모터등 핵심부품을 공급하는 영국의
GAT사(GEC 알스톰 트랜션)가 생산시설부족으로 계약기간내에 부품을
공급하지 못한데 따른것이다.

이에따라 대우중공업은 이번 납기지연의 1차적인 책임이 부품을 공급하는
GAT사에 있다고 판단,이 회사를 상대로 손해배상을 청구키로하고 충정
합동법률사무소를 통해 부품공급계약에 대한법률적인 검토작업을 벌이고
있다.

대우중공업은 서울시지하철공사의 4호선용 철도차량 1백70대를 제작하면서
이 차량의 트랙션 모터등의 부품을 GAT사에서 1천6백79만9천1백51파운드
(2백8억원 상당)에 공급받기로 계약을 체결했었다.

이와관련,대우중공업은 국내에서 생산된 철도차량 부품의 성능이 입증되지
않을 경우 일본 영국등 외국의 부품을 의존하게 된다면서 "국내외 업체에서
4만종이상의 부품을 공급받는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발생한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지하철공사는 대우측으로부터 공급받는 철도차량 1백70량을
4호선의 당고개~남태령 노선에 10량 1편성으로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김영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