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보수의 대명사"로 인식돼왔던 산업은행이 최근 대출심사의 결재단
계를 대폭 축소하고 신규거래처를 직접 찾아나서는등 변화의 조짐을 보이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산업은행은 종전까지 업체의 대출심사를 처리하는데 무려 20단계의 결재과
정을 거쳤으나 최근엔 5단계로 축소했다. 이에따라 대출신청후 승인까지 걸
리던 시간도 종전 35일에서 25일로 단축됐다.

이같이 결재단계가 대폭 단축된 것은 본점에서 가졌던 심사권한을 영업점으
로 이양하고 지점장 전결한도를 확대한것이 주된 요인이다. 산업은행은 올부
터 기업체를 찾아 나서는 영업도 전개,신규거래처를 3백50개이상 확보했다.
이에따라 거래업체수는 2천1백여개로 늘어났다. 산업은행은 연말까지는 거
래업체를 2천5백개로 늘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