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6일 은행지준마감일 전후로 요동을 친 금리는 앞으로 어떤 궤적을
그릴 것인가. 각 연구소들은 숫자는 다르지만 "3.4분기 상승,4.4분기 소폭
하락"을 전망했다.

럭키금성경제연구소는 11일 "금리상승 어디까지 가나"라는 보고서에서
오는 9월에는 <>기업의 자금수요 지속 <>당국의 통화긴축 <>추석요인등
으로 회사채유통수익률이 14%대로 올라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럭금연은 국내경기가 확장국면을 지속하고 있고 기업의 자금수요도 누그러
질 기미가 보이지 않아 자금수요 압박이 9월에도 계속 이어질 것으로 예상
했다. 특히 2.4분기의 경기상승국면을 거치면서 기업이 조달해 두었던 잉여
자금이 소진된 데다 상반기중 시중자금사정 안정에 기여해왔던 외화대출 등
외화자금의 감소 역시 기업의 자금수요 압력을 가중시키는 요인이 될것으로
분석했다.

이 연구소는 또 물가불안에 따른 당국의 통화긴축도 금리상승을 부추기는
한 요인이 될것으로 점쳤다. 9월중 총통화증가율을 14%대로 하향조정할
경우 추가로 공급되는 총통화규모는 8월의 3배수준인 3조~3조3천억원에
이르나 이는 경기확장이나 추석으로 인해 늘어나는 시중 자금수요에는 다소
미흡한 수준이라는 분석이다.

이와함께 지난89~92년 추석을 전후해 회사채수익률은 오름세를 나타냈다고
지적,올추석에도 이러한 유형이 반복될 가능성이 크다고 풀이했다.

럭금연은 그러나 4.4분기에 들어서면 시중의 자금사정은 안정세를 되찾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4.4분기에는 경상수지 흑자에 따른 내부자금사정의 호전으로 외부자금
수요가 둔화될 것인데다 외국인주식투자한도 또한 추가로 확대돼 주식
발행을 통한 자금조달이 활발해 질것이기 때문이다.

이를 근거로 럭금연은 연말께 회사채금리는 13.3~13.5%수준이 될것으로
보고있다.

한국금융연구원도 이날 "향후1년간의 경제전망"보고서를 통해 총통화
증가율이 14%대에서 유지될 경우 올3.4분기 회사채수익률은 12.9~13.5%
수준을 유지할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이같은 수치는 럭금연의 예측치보다 다소 낮은 것이긴 하지만 <>시중
유동성이 부동산등 실물자산으로 이동하거나 <>당국이 통화긴축을 더욱
강화하면 금리가 곧바로 오를것이라는 점을 명기하고있어 금융연도 금리
상승의 가능성을 배제하지는 않고있는 셈이다.

다만 4.4분기에는 럭금연과 마찬가지로 회사채수익률이 하락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금융연은 금융기관의 자금잉여상태가 지속되고 장기금융상품에 대한 수요
가 증가,4.4분기 회사채수익률은 12.7~13.3%로 3.4분기보다 소폭 하락할 것
으로 예상했다.

<김정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