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출산업공단이 창립30주년을 맞아 11일 오후 공단 별관강당에서
창립 30주년 기념식및 "30년사"출판기념식을 가졌다.

관계 재계등 2백여인사가 참석한 이날 행사는 최근 수년간 지속되온
수출부진에서 탈피해 재부상하기 위한 다짐의 장이 됐다.

최종호이사장은 기자간담회에서 "수출산업의 메카로 일컬어지던 옛명성을
되찾기 위해 공단이 다시 태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최이사장은 수출공단의 중심공단인 구로공단이 노동집약적 형태에서
첨단기술집약적 연구 생산기지로 탈바꿈함으로써 서울소재 유일공단
으로서의 소임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30년동안 공단이 대내외적으로 기여한 점은.

"황무지였던 구로에 공단을 지어 고속성장을 거듭,한때 전체수출의 10%를
떠맡을 정도로 수출의 견인차역할을 했다. 그런데 5년전부터 고임금 노사
분규 수출여건악화등으로 업체들이 어려움에 직면하고 있다.

국내경제의 부침과맥을 같이한 것이다. 그동안 입주업체들에 큰 도움을
못줬으나 앞으로는 정부행정의 일부를 떠맡아 직접 지원,입주기업체가
필요로하는 공단으로 변신할 것이다"

-첨단산업기지화는 언제쯤 달성되는가.

"정부 관련부처간 협의를 거쳐 세부정책방향이 곧 나오면 공단이 실천
계획을 구체적으로 짤 예정이다. 첨단산업단지화가 정부의 기본방침인만큼
공단이제출한 기본안은 토대가 될것으로 본다. 다만 대형 프로젝트인 만큼
착수시기는 3년이 될지 10년이 될지 현재로선 파악키 어렵다"

-기존 입주업체들은 어떻게 되나.

"공단은 기존 업체들의 첨단업종 전환을 적극 권장 지원할 계획이다.
지방으로의 이전을 원할 경우 양도소득세 감면등 세제상 혜택을 줌으로써
무리없이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향후 공단의 사업계획은.

"공단사업의 하나로 인천 남동공단내 부지5만평에 3백10여개 업체가 입주
할수 있는 임대공장단지를 내년부터 10년간에 걸쳐 조성, 영세중소기업들에
싼값에 임대할 계획이다.

구로공단내 탁아기능을 겸한 복지관을 신축, 생산직 인력공급을 지원하고
남동공단내에도 부지 1천3백평규모의 어린이집을 신설키로 했다"

-자금마련은 어떻게 하나.

"수출공단은 정부의 금융지원을 받지않는 유일한 공단이다. 상수도사업
석유판매사업 창고임대업등 자체사업을 통해 자금을 마련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