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자당의 박범진 대변인은 12일 미국무부가 국가보안법 개폐 필요성을
공개적으로 언급한 것과 관련,국가보안법 존폐문제는 우리 스스로 결정
할 문제이며 결코 미국이 간여할 사안이 아니라고 밝혔다.

박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과거 어느때보다 민주화가 진전되고있는 상황
을 외면하고 미국이 우리 국내문제에 내정간섭적 발언을 공개적으로 계속
하는 것은 한국민의 긍지를 훼손하는 무례한 일"이라며 "미국은 전통적
한미우호관계를 손상시키지 않도록 사려깊은 행동을 해주길 바란다"고 촉
구했다.

박대변인은 또 "국제사면위원회에 의해 우리의 납북인사들이 북한정치범
수용소에서 참혹한 처우를 받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져 북한의 인권유린에
분노하고 있는 상황에서 북한 인권문제엔 전혀 언급없이 우리 내부문제를
거론하는데 대해 대부분의 한국인은 납득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