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고교생 두명이 지난 6월부터 6주간 미국의 명문대학 MIT에서 선진
과학연구의 현장을 체험하고 최근 돌아왔다.

MIT가 각국의 과학분야 고교생 영재들을 모아 열고있는 "여름탐구학교"에
오상민군(17.서울과학고2년,왼쪽)과 최형진군(17.한성과학고2년)이 참여,
국제적으로 저명한 교수들과 함께 대학원수준의 연구에 참여했다.

"거의 모든 것을 스스로 해야 했습니다. 배경지식과 실험기기 작동법을
알려주고 읽을 책을 추천해줄 뿐이었습니다"

미항공관련업체인 유나이티드 테크놀로지사(UTC)한국지사의 주선으로
여름캠프에 참여한 오군과 최군은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한 자율연구를
마음껏 해봤다고 말했다.

연구결과를 지도교수와 토론하면서 실험과 분석을 반복해 나갔다. 마지막
주에는 영문보고서를 만들고 발표회도 가졌다.

오군은 MIT의 자가디슈 무데라교수와 함께 황화유러피움(EuS)의 자기적
성질을, 최군은 하바드대의 셀리 벨리나스교수등의 도움으로 거성의
자전과자기장을 연구했다.

오군은 "굴러다닐 만큼 넘쳐나는 고가장비를 활용,강자성물질이 EuS에
인접하면 EuS의 자기화가 이뤄지는 것을 알게됐다"고 말했다.

최군은 윌슨천문대가 보유한 거성에 대한 방대한 자료를 컴퓨터로 분석,
거성의 자기장 활동이 활발할수록 자전이 빨라진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최군과 오군은 교수들이 자신들을 함께 일하는 연구원으로 대했다며 경력
차이가 커도 서로의 연구를 존중해주는 자율성있는 연구풍토가 좋았다고
회고했다.

"잠을 줄여가며 연구를 하는 교수들이 대부분이었습니다" 과학자들의
쉬지 않고 연구하는 모습에서 선진과학을 받쳐주는 바탕을 알게됐다는
두학생은 앞으로 과학자의 길을 가는데 소중한 경험이 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오광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