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에스테르원료인 테레프탈산(TPA)국제가격이 급등추세를 지속하고
있는데다 물량마저 크게 부족,폴리에스테르업계가 심각한 원료구득난으로
정상가동에 차질을 빚고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올들어 화섬업체들의 잇따른 증설로 원료수요가 크게
늘어난 반면 TPA생산능력이 제때 확충되지 않아 수급불균형이 심화되면서
코오롱 동양폴리에스터 고려합섬 삼양사 선경인더스트리 제일합섬등
주요화섬업체들이 원료의 안정확보에 심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따라
대한화섬 한국합섬 삼양사등은 이미 공장가동률을 상당폭 낮춘데 이어 다른
업체들도 가동률조정을 검토중이다.

이같은 원료구득난외에 올들어 TPA가격이 중간원료인
파라크실렌(PX)가격상승의 영향으로 급등추세를 지속,업계의 어려움을
가중시키고 있다. TPA가격은 올해 1.4분기 t당 6백80달러선에서
2.4분기에는 7백10달러로 오른데 이어 7월말 7백55달러선으로 급등했다.
더욱이 최근의 잇따른 외국 대형석유화학공장 가동중단으로 관련
계열제품의 가격이 크게 뛰면서 TPA가격도 계속 오를 것으로 보여 업계의
부담은 더 가중될 것으로 우려된다.

국내 폴리에스테르업계의 TPA수요는 올해 약 1백50만t에 이르고 있으나
자체공급물량은 1백20만t수준에 그쳐 30만t가까운 물량을 수입해야 하는
실정이다. 더욱이 업계는 그동안 원사부문의 대규모 증설을
추진,올하반기부터 내년 상반기까지 가동에 들어갈 예정인 것만도
동양폴리에스터의 장섬유 일산1백50t,삼양사의 장섬유 1백50t 단섬유
1백50t,신규참여하는 대하합섬의 장섬유 1백70t등 모두 6백20t에 이르며
내년말 한국합섬이 4백t의 추가증설공장을 가동한다. 이에따라 TPA의
공급부족현상이 앞으로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이는데다 세계시장의
수급불균형으로 현물시장에 나오는 물량도 계속 감소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업계의 조업차질은 장기화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