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보증회사채를 선호하던 투신사의 채권투자가 거의 끊기면서 대량으로 발
행되고 있는 무보증사채가 매수처를 찾지 못하고 있다.
이에따라 무보증채발행기업들이 자금조달에 애로를 겪고 있다.

1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달중 회사채발행물량중 절반이상을 무보증채가
차지하고 있으나 주매수처인 투신사등의 매수여력이 고갈되면서 소화가 제대
로 안되고 있다.

이에따라 발행기업들이 소화안된 무보증채를 되가져가는등 자금조달에 곤란
을 겪고 있고 무보증채와 보증채와의 수익률격차가 크게 벌어지고 있다.

이날 발행된 회사채 1백41억원중 우성건설이 발행한 35억원규모의 무보증채
가 소화가 안돼 발행기업이 되가져갔으며 전일 금리안정을 위해 무보증채를
사들였던 투신사들은 자금난에 쫓기면서 이날 다시 무보증채를 팔자고 나섰
다.

지난 12일에는 1천5백40억원이나 되는 무보증회사채가 발행돼 투신사등이
금융당국의 협조요청으로 매수에 나섰음에도 불구하고 럭키 아시아자동차등
5개사가 3백60억원가량의 무보증사채를 되가져갔다.
지난11일에도 1천2백27억원이나 되는 회사채가 발행돼 무보증채를 중심으로
발행기업으로 넘겨졌다.

이처럼 자금조달비용을 줄이기 위해 무보증채를 발행하는 기업들이 자금조
달에 차질을 빚으면서 일부는 증권사들이 자금조달을 주선해주고 있으며 증
권사들이 발행물량을 인수하는 경우에도 자금조달이 여의치 않은 상태라고
채권발행담당자들이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