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한 비구름대를 동반하고 북상중인 14호태풍 "엘리"가 14일 오후부터 우
리나라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것으로 보여 많은 피해가 우려되고있다.
기상청은 13일 "중심기압 9백65헥토파스칼, 중심부근 최대풍속 시속 40km로
강해진 중형태풍 "엘리"는 오후 1시 현재 규슈 남서쪽 1백75km 해상에서 시
속 27km의 속도로 북서진하고있다"며"14일 오후 1시에는 제주도 서남서쪽 1
백70km해상에 도달한뒤 서해상으로올라오면서 우리나라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겠다"고 발표했다.

기상청은"엘리는 북상하면서 세력이 계속 발달하고 있는데다 남동쪽으로 반
경 7백50km 그밖의 곳은 5백40km의 반경을 영향권에 두고있어 이 태풍의 오
른쪽에 위치하게되는 우리나라는 많은 피해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중앙재해대책본부는 이날 오후 2시를 기해 국방부 경찰청 건설부등 8개부처
합동근무체제로 전환, 비상대책에 들어갔다.
대책본부는 "당초 일본 규슈를 스쳐 지나며 약화될 것으로 보였던 엘리가
갈수록 위력이 강해져 태풍 "더그"보다 더 큰 피해를 줄 것으로 예상된다"면
서"태풍피해를 줄이기위한 사전대비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내무부는 이에따라 태풍의 직접적인 피해가 우려되는 제주 전남북 경남북등
남부지역의 재해대책요원들의 비상근무를 하달, 유원지 계곡등의 행락객들을
긴급 대피토록하고 민방위대등을 활용, 수해예상지역에 대한 순찰을 강화했
다.

해운항만청은 엘리의 북상으로 이날 오전부터 남해전지역과 동해남부 해상
에 태풍주의보가 발효됨에 따라 지난 12일 대부분 재개됐던 이 지역의 연안
여객선 운항을 다시 중단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