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2일자 "한경을 읽고"에 게재된 홍승진씨의 의견이 너무 왜곡되어 있어
16년간 현장에서 일한 일선근무자로서 올바른 사실을 알려주고자 한다.

첫째 고장력 강판사용비율에 관한 문제다.

소형.중형 승용차의 경우 차체의 무게가 연비와 밀접한 관계가 있어 되도록
무게가 가벼운 일반강판(CR)사용이 보편화되어 있다.

일정한 무게를 요구하는 국가, 눈이 많이 와서 부식이 빠른 지역의 국가,
고장력 강판사용이 규정화되어 있는 국가의 경우는 추가하여 고장력강판
(GA)을 사용하고 있다.

또한 고장력강판이라고 다 좋은 것만은 아니다.

용접조건이 까다롭고 작은 충격에도 떨어져 나갈수 있으며 도장시 도료와
밀착되지 않아 쉽게 분리될수 있어 일반강판보다 도장수명이 단축된다.

일반강판을 적용하여도 승용차의 일반적인 수명인 10년을 충분히 지킬수
있다.

둘째 수출용모델에 모두 펜더 깜박이가 달려 있다는 내용은 잘못된 내용
이다.

유럽 즉 EU국가나 EU사양을 적용하는 홍콩 싱가포르등 유럽의 식민지이거나
식민지였던 일부국가에서 사양으로 달고있을 뿐이다.

EC국가보다 까다로운 규제가 많은 미국이나 캐나다 수출차에도 펜더
깜박이는 달지 않는다.

셋째 편의시설이나 안전장치에 관련해 내수용이든 수출용이든 승용차는
일반적으로 기본형(STD) 고급형(DLX) 최고급형(SUPER DLX)으로 구분
생산되고 있다.

현재 판매되는 내수용 엑센트 1.5CS모델의 풀 옵션 사양을 보면 에어컨
파워핸들 에어백 ABS 선루프등 모든 편의 안전시설이 장치되어 있다.

단지 에어백장치를 의무화하고 있는 미국이나 독일 수출차는 차량가격에
에어백가격을 추가시켜 수출하는 것이지 수출차라고 해서 장치하는 것이
아니다.

그예로 내수용 엑셀(기본형)도 범퍼가 차색이지만 미국수출용기본형은
광택이 없는 흑색 범퍼가 장착되고 있다.

또 독일수출차량의 경우 차량가격의 차이 때문에 일부차종(기본형)은
오디오도 없이 생산하는 경우도 있다.

우리보다 잘사는 나라, 선진국에 승용차를 수출할 경우 그 지역이나
국가에서 요구하는 규제사항을 만족시키다 보면 수출차는 잘 만들고 내수용
차는 엉터리로 만든다고 오해할수 있다.

본인이 입사한 78년 포니 생산시절 대다수의 부품은 수입하여 생산했으나
지금은 거의 대부분을 국산부품으로 만들고 있다.

내수.수출 어느 차량에나 우리나라 업체에서 생산하는 부품을 장착하여
생산하는 요즘, 내수용이라고 홀대한다는 오해는 불식되어야겠다.

김영남 < 울산시 현대자동차 생산관리1부 공정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