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바논은 현재 활발한 재건사업을 벌이고 있는 등 경제건설작업이 본격화
되고 있는 단계인 만큼 한국기업들의 적극적인 투자를 바랍니다"

지난 10일 한국에 도착한 레이몬드 바클리니 초대 주한레바논대사는 현재
레바논에서는 17년간의 오랜 내전의 상처를 씻고 주택 상하수도시설 도로등
기간사업을 비롯한 전 분야에서 활발히 피해복구사업이 진행중이라고
말하면서 레바논이 "지중해의 진주"로 불리던 과거의 명성을 되찾을 날도
멀지않았음을 강조했다.

"레바논의 재건노력에는 외국인들에게도 동참할 기회를 열어놓고 있으며
자유로운 자금이동이 허용될 뿐만 아니라 고급인력은 물론 일찍부터 유럽과
중동의 창구역할을 해온 첨단정보시설이 갖추어져 있다"고 설명한 바클리니
초대대사는 따라서 한국기업이 레바논에 진출해도 큰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바클리니대사는 "흔히 레바논을 아랍문명의 일부로 생각, 폐쇄적이고
배타적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데 레바논은 오래전부터 "아시아의
스위스"라고 불릴 정도로 자유롭고 현대화된 분위기가 지배해 왔다"고 설명
하면서 그 예로 효율적인 의회와 서구화된 교육제도 그리고 일부다처주의를
찾아볼수 없는 점등을 들었다.

벨기에및 리비아 대사등을 역임한 바있는 정통외교관 출신인 바클리니대사
는 앞으로 5년간의 재임기간동안 한국과 레바논간의 경협확대와 우호증진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부임소감을 밝혔다.

바클리니대사는 두 나라 모두 내전을 딛고 일어섰으며 전통을 중시하는등
유사점이 많아 더욱 더 한국에 친근감을 느낀다며 재임기간중 한국어를
열심히 배우는등 한국과 한국문화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기 위해 애쓸
것이라고 다짐했다.

한국과 레바논은 1981년 2월 수교한 이래 일본주재대사가 한국관계의
업무까지 함께 수행해 왔으며 정식으로 대사가 부임한 것은 이번이 처음
이다.

<염정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