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3월 케이블TV 방송개시를 앞두고 국산기기의 성능과 시스템을 점검해
보는 시험방송이 17일부터 3개월간 수원시 권선구와 장안.팔달구 2개케이블
TV 방송국에서 실시된다.

이번 시험방송은 90% 이상 외국산 기자재를 사용하고 있는 서울 목동시험
지역과는 달리 국내업체가 개발한 컨버터(가입자 수신장치),가입자 관리시
스템 등 국산기기를 사용할 뿐 아니라 프로그램 공급업자의 5개 전문채널과
한국통신과 한국전력 등 전송망사업자가 모두 참여해 한국형 케이블TV의 모
델을 제시한다.
방송국당 1백가구씩 총 2백가구를 표본으로 실시되는 이번 시험방송은 *케
이블전문채널 5개 *KBS,MBC,SBS 등 공중파재전송 채널 5개 *지역정보 채널
2개 등 모두 12개 채널을 표본가구에 제공한다.

케이블 전문채널은 지난해 허가를 받은 21개 프로그램 공급업체중 삼성물
산,대우전자,한국스포츠TV,제일기획,현대방송 등 9개사가 참여,이미 준비한
1백18시간 분량의 프로그램을 내보낸다.서울에 본사를 둔 이들 채널들의 수
원 방송국까지 프로그램분배는 한국전력이 권선구,한국통신이 장안.팔달구
까지를 각각 맡아 광케이블을 통해 이뤄지며,방송국들은 광.동축 케이블을
이용해 표본가구에 다시 송출한다.

한편 이번 시험방송에는 삼성전자,대한전자,동서전자 등 방송시설업체 8개
사,가입자용 컨버터 제작업체로는 삼성전기,태평양시스템,나우정밀 등 7개
사가 참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