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의 기복은 시장동향의 반영이다.

일련의 금리인상에도 미국의 올 2.4분기 설장률은 3.7%, 작년에 마이너스
였던 독일과 프랑스는 올들어 플러스 성장으로 돌아서고 있으며 경기회복이
뒤늦은 일본도 회생의 징후가 보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미연준리(FRB)는 16일 단기금리인 연방기금(FF)의 은행간
금리와 중앙은의 할인율을 각각 0.5%포인트씩 올려 4.75%와 4%로 조정했다.

올들어 각각 5차례와 두차례에 걸친 인상이다.

FRB의 인상조치에 따라 체이스맨해턴등 주요은행의 프라임레이트(우량기업
대출금리)도 7.25%에서 7.75%로 올랐다.

FRB가 이번에 또 금리를 인상한 것은 인상발표 성명에서 밝혔듯이 경기
과열에서 오는 인플레 압력을 억제하면서 지속적인 경제성장을 도모하기
위해서다.

"인플레 없는 안정성장"이 FRB의 기본목표임을 새삼 확인한 셈이다.

이밖에도 이번 금리인상조치는 다음 몇가지 의미를 지닌다.

첫째 이같은 미국의 금리인상으로 국제금리격차, 특히 미.독.일간의
금리차이가 한발더 좁혀지게 되었다.

이것은 금리수준에 관한 G7(선진7개국)간의 협조방침과 맥을 같이 한다.

둘째 최근 국제시장 자금흐름에서는 장기금리가 높은 독일로의 유입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는데 그런 흐름에 얼마간의 제동역할을 할수 있지
않을까 기대된다.

우대금리가 7.25%에서 7.75%로 상승함에 따라 현재 7.5%선인 미장기금리
(30년 국채)역시 다소간 오를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셋째 미국의 금리인상에도 불구하고 일본은 현재의 금리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이지만 달러화 가치지지를 겨냥한 이번 금리인상이 향후 달러.
엔환율에 영향을 줄수 있을 것이다.

어쨌든 일련의 금리인상 조치가 시사하는 것은 미국의 확고한 금융긴축
입장이다.

달러표시 금리상승은 많은 기업들의 자금조달비용을 무겁게할 것이다.

우리 기업도 물론 예외가 아니다.

기업들은 금리부담상승외에 올들어 두드러지고 있는 국제원자재가격 상승에
따른 부담증가도 감수해야할 상황에 있다.

이같은 부담증가가 세계경제, 특히 국내경기에 어떤 영향을 줄지 주시해야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