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우편관계자들의 우편올림픽으로 불리는 만국우편연합(UPU) 서울
총회가 체신부주관으로 오는22일부터 9월14일까지 한국종합전시장(KOEX)에서
개최된다.

아시아에서는 지난69년 일본동경총회(제16차)에 이어 두번째로 열리는
서울총회(제21차)에는 UPU의 1백89개 회원국및 UN을 비롯한 51개관계
국제기구등에서 대표, 옵서버등 약 2천여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체신부는 이번 서울총회는 지난89년 제20차 워싱턴회의에 1백59개국에서
1천1백63명의 대표등 총 1천8백70명이 참가한 것에 비해 역대 최대규모의
총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참가자들중에는 체신및 교통, 정보통신분야 장,차관급 62명과 공사
총재급 27명이 포함되어 있어 우리나라 관계장관들과의 협력방안논의도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우리나라가 총회의장직을 맡아 치루는 이번 서울총회의 주요의제는 공공성
못지않게 기업성과 상업성이 강조되는 세계우편사업의 환경변화를 감안,
UPU조직의 대대적인 개편을 위한 이사국선거와 차기 사무총장및 사무차장
선출등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총회의장으로는 권녕수 체신부감사관이 지명자로 되어 있다.

우리나라는 오는99년까지 5년간 UPU집행이사회 의장직을 수행하며 사무
총장입후보자는 미국의 리아비씨를 비롯 3명이다.

체신부는 이번 UPU총회의 각종 선거및 1천여건의 안건심의를 위해 국내
기업에서 개발한 전자투표장치를 구입, 찬반투표 결과의 신속한 처리와
정확한집계및 표출을 통한 효율적인 의사진행을 계획하고 있다.

윤동윤 체신부장관은 "국내에 없는 전자투표장치를 미국의 롤 콜사에서
임차할 경우 임차금액이 9억원으로 국내개발임차금액보다 비싸 88서울올림픽
컬러전광판공급업체인 삼익전자공업에서 구입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UPU서울총회에서는 우편장비전시회와 전세계적인 우편전산망 시범
운영및 우편과 환경에 관한 전시회도 함께 개최된다.

<김형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