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대통령과 클린턴 미국대통령은 17일 북한의 경수로 전환 지원은
영변의 미사찰 2개시설등 핵시설들에 대한 특별사찰이 이루어져 북한
핵의 투명성이 완전히 보장되어야 가능하다는데 의견일치를 보았다.

두나라정상은 이날 오전 8시45분부터 38분간 계속된 전화통화에서 이같이
합의했다고 주돈식 청와대대변인이 전했다.

이날 통화에서 클린턴대통령은 제네바 북미회담 결과를 설명하고 이번
협상결과로 핵위협을 제거하는 좋은 계기가 마련됐다고 평가했다.

클린턴대통령은 특히 "북미회담에서 미국은 북한에 한국형 경수로를 받아
들일 것을 적극 설득했다"며 "북한도 이에대해 큰 반대를 하지않았다"고
밝혔다.

클린턴대통령은 또 "미국은 대북협상에서 북한의 선의에만 의존하고
있지않다"고 말해 미국이 결코 북한에 양보만 하고있지 않음을 강조했다.

이에대해 김대통령은 "북한의 개혁과 개방을 유도하기위해 동족으로서
지원할 용의가 있다"며 "문제는 지금부터"라고 말했다.

아울러 "한미간의 이간을 획책하는 북한의 술책을 용인해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두나라 정상은 또 북한핵문제는 형식적인 합의보다 합의내용을 행동으로
옮기는것이 중요하다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앞으로 긴밀한 공조체제를
유지하며 북한의 태도를 주시하기로 했다.

북한의 김정일 체제와 관련,두정상은 현재 북한 상황은 불안정하며
예측이 불가능한 상황이라는데 공감했으며 클린턴대통령은 "북한의
불확실성을 감안해신중한 접근을 하고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전화는 북미회담 결과를 설명하기위해 클린턴대통령이 먼저
걸어왔다.

<김기웅기자>